진보신당 부평을 출마 ‘안하나? 못하나?’
    2009년 04월 06일 02:4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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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29 재보궐 선거의 유일한 수도권 지역으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인천 부평을 선거구 출마를 두고 진보신당이 고심에 쌓여 있다. 전국적 관심지역으로 손꼽히는 이 지역에서의 출마는 당의 정책과 비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지만 출마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진보신당은 애초 이 지역에서 후보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17일 14차 확대운영위원회에서는 ‘울산북구, 전주덕진, 수도권에서의 진보신당 후보 출마를 추진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당시 수도권에서 인천부평지역만이 유력하게 거론되던 때라 ‘수도권’이 인천부평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지난달 11일 노회찬 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4.29 재보궐선거에 대해 “우선 울산 북구와 전주 덕진, 이 두 군데에 후보를 내게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인천 부평을 출마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중앙당에서도 현재로서는 울산북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에 대해서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진보신당 인천시당도 이 지역 출마에 대해 이미 몇 차례 회의를 열었으나 출마여부조차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뒤로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시당은 지난 3일 저녁에도 대의원대회를 열었으나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출마가 어려운 이유는 마땅한 후보가 없기 때문이다. 인천시당 측은 부평을 재보궐선거가 유력해졌을 때 노회찬 대표의 출마를 요청했지만 노 대표가 이를 거절한 바 있다.

노 대표는 지난 2월,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천 당원들이 중앙당에서 공동대표 중에 한 명이 나와 달라고 요청한 바가 있는데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며 “현지에서 우선 출마 인사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인천시당은 몇몇 활동가들에게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성진 인천시당 사무처장은 “젊은 활동가들을 물색해서 두 분 정도에게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남자 분은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고, 환경운동을 하는 여성분은 고민 중이지만 많이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시당은 오는 14일 상임집행위원회를 통해 후보 출마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14일은 정식후보등록일이 시작되는 날이다. 일각에서는 후보 자체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인천시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관측도 있다. 인천시당의 한 관계자는 “후보가 없으면 나올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부평을 지역에서 한나라당은 6일, 이재훈 전 산업자원부 차관을 전략공천했으며 민주당은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미영 후보와 재정경제부 FTA국내대책 본부장을 역임한 홍영표 후보를 두고 고심하는 가운데 전략공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일찌감치 김응호 인천시당 사무처장을 공천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 외 한나라당 소속 예비후보들과 무소속 예비후보들도 난립한 가운데 6일 현재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이 지역 예비후보만 20명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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