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터쇼 연행 노동자, 기자 4명 구속영장
    By 나난
        2009년 04월 05일 01:5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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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행되는 노동자.(사진=참세상) 

    일산경찰서가 금속노조 비정규투쟁본부가 주최한 ‘2009 서울모터쇼’ 행사장에서 선지를 뿌리고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소속 간부 3명과 기자 1명에 대해 5일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강경 대응을 하고 나섰다. 

    김형우 금속비정규투쟁본부 본부장(현대차 전주 비정규직 지회장), 이대우 집행위원장(GM대우자동차 비정규 지회장), <레디앙>에 비정규직 칼럼을 쓰고 있는 권수정 현대차 아산 사내하청 조합원은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이정은 노동자뉴스제작단 기자는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김형우 금속 비정규투쟁본부장 등

    경찰에 따르면 김형우 본부장과 이대우 집행위원장, 권수정 조합원은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이정은 기자는 채증 사진을 통해 여경의 머리채를 잡고 있는 모습이 확인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날 취재를 위해 현장을 찾은 이정은 기자는 여성 조합원들이 연행되는 과정에서 이를 말리다 여경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속노조 비정규투쟁본부는 지난 3일 오전 11께 ‘2009 서울모터쇼’ 행사장인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경영악화를 이유로 비정규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정리해고, 무급휴가 등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비정규 노동자 해고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가지고 기아차 모닝에 선지를 뿌리고 해산하다 경찰에 40명 전원 연행됐다.

       
      ▲모터쇼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사진=참세상) 

    연행된 40명 중 이들을 제외한 36명의 금속노조 비정규투쟁본부 회원은 단순가담 혐의로 5일 오전 훈방조치됐다.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이 행사장 외부에서 진행됐으나 "시위 양상으로 변질돼" 이들을 강제 연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상욱 진보신당 비정규직 담당국장은 4명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유명 인사가 참석하는 국제쇼에서 기자회견을 벌인 것에 대한 괘씸죄가 적용된 것”이라며 “비정규직법 개악을 앞두고 노동계에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국장은 “최근 기자회견장에서 연행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기자회견을 빙자한 불법집회라며 기자회견을 이유로 한 집회 시위를 벌이지 못하게 하기 위한 술수를 부리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비정규직 대량 해고에 무방비 노출

    최근 완성차 회사들은 경영악화를 이유로 비정규직 노동자를 해고하고 있다. 현재자동차가 현재까지 374명을 해고 했으며, GM대우는 정규직 노동자를 전환배치하며 1,000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해 무급휴직을 단행했다. 지난 2005년 상하이차에 인수된 쌍용차는 1700여 명에 달하던 비정규직 노동자를 300여 명으로 줄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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