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노동자 40명 연행
By 나난
    2009년 04월 03일 07:2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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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비정규투쟁본부 소속 간부들과 비정규 노동자 40여 명이 3일 오전 11시께 ‘2009서울모터쇼’ 행사장인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자동차 산업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불안정 고용과 열악한 사정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선지(동물의 피)를 뿌리는 퍼포먼스를 마친 뒤 해산하다 경찰에 전원 연행됐다.

연행된 노동자들은 현재 고양경찰서와 일산경찰서로 나뉘어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현장에 있었으나 연행되지 않은 김준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 하청지회 사무장은 "휘황찬란한 모터쇼에 전시된 쌍용자동차, GM대우, 기아차는 정리해고 통보와 무급휴직, 살인적인 노동에 내몰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와 눈물"이라며 "자본가들은 경제위기를 이유로 가장 힘들게 일해 온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가장 먼저 희생시키고 있다"며 이날 시위의 배경을 설명했다. 

화려한 자동차와 고통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고양경찰서에서 노동자 연행에 항의 중인 그는 "900억짜리 전용비행기를 사고, 288억의 주식 현금배당을 받은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월급 100만원도 아까워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있다"며 "디자인과 신기술을 자랑하는 화려한 자동차들 뒤에는 삶의 벼랑 끝에 내몰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규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의 사회를 본 이대우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 지회장과 대표 발언을 한 김형우 현대차전주 비정규직 지회장 등 책임자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신당은 노동자 연행에 대한 논평을 내고 "40명 비정규직 노동자의 연행사유가 집시법 위반이라는데 한마디로 헌법은 누더기가 되고, 집시법은 헌법을 깔고 앉은 나라가 되었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기는커녕, 정권과 그 하수인 경찰은 이들을 어떻게 유치장에 집어넣고, 입을 막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윤여철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회장 등이 참석해 르노삼성과 쌍용차, GM대우,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들의 전시관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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