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당 통합 통추위에 전권 위임하라”
        2009년 04월 03일 05:5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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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갑득 민노총 통추위 위원장

    금속노조 위원장인 정갑득 ‘진보정당세력의 단결과 통합을 위한 민주노총 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 위원장은 “양당의 분열로 민주노동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방침을 철회해야 한다는 쪽과 지켜야 한다는 두 세력이 대립하며 조직 내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며, “양당은 통합을 위한 모든 전권을 통추위에 위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갑득 위원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수많은 조합원의 노력으로 세워진 진보정당이 최악의 경제위기에 노동자를 대변하고 지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진보정당의 분열은 노동자에 대한 배신행위며, 양당이 동등하게 책임져야 한다”고 통합 필요성을 역설하며 위와 같이 주장했다.

    “배타적 지지 방침은 지켜져야”

    정 위원장은 “보건의료노조, 금속노조만이 단독으로 임단협을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노동조합의 힘이 미약하다”며, “진보세력이 힘을 합쳐 2010년 지자체선거와 2012년 19대 국회의원선거를 제대로 치러내지 못하면, 시민단체 몇 개만이 존재하는 일본처럼 진보세력의 씨가 말라버릴 것”이라 지적했다. 그는 “최근 울산혁신네트워크의 조사 결과 조합원 80% 이상이 양당 통합을 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정갑득 위원장은 민주노동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방침이 “진보세력 내의 알력 다툼이 아닌 보수정당을 견제하는 유일한 마지노선”이라며, “필요하다면 질서정연한 토론을 통해 지지 방침 철회를 논의할 수는 있겠지만, 조직이 정한 방침 하나가 무너지면 기본 조직원리 모두가 무너진다”고 배타적 지지 방침의 고수 입장을 밝혔다.

    통추위는 지난달 17일 첫 회의에서 “분열된 진보세력의 통합과 갈라진 현장의 봉합”이 정세적 요구라고 판단, “단결과 통합을 위한 추진 논의 기구”를 구성키고 하고, 이를 위해 토론회 및 수련회, 제 진보정당 방문 등을 통해 통합의 필요성을 전달하고, 각 당의 입장과 현장 정치조직의 의견을 청취한다는 계획이다.

    1차 민주노총 정파 토론 → 2차 진보정당들 토론

    통추위가 계획 중인 토론회는 민주노총 내 ‘전진’, ‘전국회의’, ‘혁신연대’, ‘노동전선’ 등 6개 의견그룹의 1차 논의를 거쳐,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한국사회당, 사회주의노동자정당준비모임, 전농, 전빈련 등이 참석하는 2차 토론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통추위는 금속노조·공공운수·전교조·보건의료 등 7개의 연맹과 서울·경남·인천 등 3개의 지역본부의 대표자로 구성됐으며,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한국사회당, 사회주의노동자정당준비모임 등의 의견을 반영하여 운영될 계획이다.

    오는 17일로 예정된 통추위 2차 회의에서는 제 진보정당 방문 및 간담회 개최 일정과 세부 일정 등이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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