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기갑-노회찬 "단일화 반드시 합의"
        2009년 04월 03일 10:41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와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4일 회담을 하루 앞둔 3일, 각각 라디오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대표회담을 통해 울산북구 후보단일화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선거 일정상 사실상의 대표 단독회담이 최종 후보단일화 협상 테이블이 될 가능성도 있어, 대표들의 이 같은 각오가 현실화될 여지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 3월 24일 열렸던 양당 협상회의

    강기갑 "단일화 민중의 염원"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 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선거가 임박해 있기 때문에 더 이상 (후보 단일화를)미룰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그래서 강기갑 대표와 직접 회동을 하는 것이며 대표가 단독으로 결단내리자고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내일은 합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양당 대표는 구체적 협상안에서 여전히 이견을 드러냈다. 강기갑 대표는 “이 선거에서는 노동자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민주노동당이 ‘조합원 총투표’에 비중을 많이 두어서 주장을 하고 있었지만 진보신당이 주민투표도 반영하자고 해서 우리들도 (주민투표를 일부)반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율에 대해 실무협상을 했지만 논의가 제대로 안되어서 김창현 후보가 ‘조합원 총투표 50%-여론조사 50%’로 크게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우리들로서는 최종적으로 이 안을 던진 것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이 선으로 타결되지 않겠는가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우대는 가능하나 특권은 안돼

    반면 노회찬 대표는 ‘50-50’안에 대해 “‘50-50’을 세 주체에 대한 비율로 다시 환산 해 보니 민주노총 조합원 5.6, 비정규직 2.4, 주민 2가 된다”며 “결국 민주노총 조합원과 비정규직이 2대 1인데, 유불리를 떠나 진보정당이 (비정규직에게 낮은 비율을 제시하는 것은)지금 (비정규직)노동자들에게 대해야 될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노동자 중에서 민주노총 조합원은 5%인데 노동자 중 비정규직 노동자는 60%”라며 “1:12의 비율을 갖고 있는데 이것을 2:1로 가정치를 둔다면 이것은 비정규직에 대한 이중적 차별이라는 점에서 유불리를 떠나 당의 정체성까지 달려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본선에서 우리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할 말이 없다는 점까지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이제까지 진보정당 운동하면서 비판받았던 것이 ‘민주노총당 아니냐’라는 것”이라며 “민주노총은 특수한 관계로써 우대하더라도 특권적인 지위를 부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울산 북구를 중심으로 조합원이 아닌 영세기업 노동자들도 많은데 그런 부분까지 다 고르게 반영하는 것이 유권자들에게도 훨씬 설득력이 있고 본선에서 경쟁력을 가질 때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BBS> ‘김재원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재보궐 선거가)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많은 민중들의 염원이기에 어떤 한이 있더라도 단일화를 할 것”이라며 “설령 나중에 ‘가위바위보’를 해서라도 단일화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을 가지고 있다”며 강한 어조로 타결의지를 내비쳤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