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연대 노총으로 거듭날 것"
    By 나난
        2009년 04월 02일 01:5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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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제5기 7대 보궐지도부가 2일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갖고 "사회적 약자 곁으로 다가가는 사회연대 노동운동으로 거듭날 것"을 강조했다.

    기자회견에는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 당선자, 신승철 사무총장 당선자, 김경자, 반명자, 배강욱, 정의헌 부위원장 당선자가 함께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온 임성규 위원장의 발언은 크게 ‘통합’과 ‘연대’로 정리된다.

    약자와 시민과 소통하는 사회연대운동에 기반

    민주노총은 외환위기 이후 추진된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따른 사회양극화와 민생파탄 등 사회적 의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와함께 정규직 노동자가 조합원 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정규직 이익만 챙겨왔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신임 임성규 위원장 등 지도부가 출범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회연대노총’을 강조한 것은 이런 비판적 평가에 대한 대안적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임성규 신임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이 과연 비정규직, 여성, 장애인 등 수많은 약자와 소수자들을 위해 진정어린 사업과 투쟁을 벌여왔는지, 핍박받는 현장노동자들의 입장에서 사업을 했는지 깊이 성찰할 때"라며 "시민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사회연대운동에 기반한 노동운동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민주노총이 2일 제5기 7대 보궐지도부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이은영 기자)

    민주노총 쪽에서 밝힌 사회연대 노총은 "국민의 생존권이 보장되고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사회보장제도를 수립하기 위한 투쟁" 노선을 견지하는 노동운동을 말한다. 예컨대 "노동자 서민의 자녀가 대학까지 무상교육을 받고, 돈이 없어도 평등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공공의료제도를 만들고, 동일노동·동일임금체제로 비정규직을 철폐하는 것" 등 노조활동을 조합원의 직접적 경제적 이해관계를 넘어선 범위로 확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민주노총은 이와 함께 "저임금 노동자와 고임금 노동자의 차이를 좁혀 노동시간을 단축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 역시 사회연대노총 사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사회연대전략본부 확대 구성

    임 위원장은 이와 관련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려면 민주노총이 조직화된 조합원을 넘어 학생과 학부모, 시민사회, 농민, 저소득자영업자, 빈민, 실업자까지 포괄하는 사회연대체로 발전해야 한다"며 "민주노총의 투쟁이 사회보장법, 노동관계법, 인권과 차별철폐에 관한 법률개정 투쟁으로 모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새 지도부는 한 달 후에 있을 5.1절 노동자대회를 조합원만이 아닌 제 정치세력과 시민사회단체, 학생들까지 함께 하는 연대의 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사업장에서 단체협상 투쟁을 하듯 국민과 정부, 국민과 자본 간의 사회연대협약 투쟁을 전개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를 민주노총은 기존의 비정규특위를 사회연대전략본부로 확대 재편할 예정이다. 또 각각의 사업과 투쟁이 민주노총 중앙본부와 산별연맹 간, 산별연맹과 지역본부 간 결합력을 높여 공동사업·공동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새 지도부에 대해 강경파니 온건파니 말들이 많다. 이는 강경투쟁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일 뿐, 새 지도부는 노선에 상관없이 끝까지 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사회연대노총의 형식적인 연대가 아니라 체계화된 연대를 위해 내·외부적 조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잇따른 단위노조의 탈퇴 움직임에 대해 임 위원장은 "민주노조 흔들기와 노동자성을 부인하며 건설과 운수노조를 와해시키려는 정부와 자본의 민주노총 탄압을 막아내야 한다"며 "복수노조시대를 악용하여 어용노조를 조작하려는 뉴라이트 세력들의 친자본 반노동 책동과 노조활동 무력화에 민주노조 건설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민주노총은 조직, 미조직노동자, 비정규직, 정규직노동자와 사회적 약자, 소외된 시민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사회연대운동에 기반 한 노동운동을 만들어 갈 것이고 사회연대노총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지도부는 향후 △ 5.1노동자민중총궐기 승리를 위한 사회연대주체 조직 △ 경기도교육감 선거 승리와 민생추경예산 쟁취 △ 4.39보궐선거 승리 △ 노동자건강권쟁취를 위한 조직 강화 △ 성평등 문화 제고 및 혁신을 위한 ‘성평등미래위원회’ 설치 등의 사업을 실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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