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미래 위해 뭘 아껴둘 처지 아냐”
By 내막
    2009년 03월 31일 05:3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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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기자간담회에서 노회찬 신임 진보신당연대회의 대표는 "지금 진보신당은 더 먼 미래를 위해 무언가를 아껴둘 처지가 아니"라며,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노 대표는 특히 "10월 재보궐 선거부터는 현재 당에 참여하고 있지 않지만 진보신당과 함께 할 수 있는 분들을 적극 발굴해서 당의 전면에 세우겠다"며, "이미 공언한대로 내년 광역단체장 출마자들을 조기에 선발해서 당 사업의 전면에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노 대표는 "진보신당은 ‘공허한 진보’의 역할에 선을 긋고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는 앉아서 정책이나 발표하고 성명서만 남발하는 정당을 지양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표는 국립 오페라단 합창단의 집단 해고처분과 오세훈 서울시장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지하상가 관리 민영화 문제, 국가인권위원회 축소, 현직 언론인 구속사태 등에 대해 언급하면서 "거의 민란 수준으로 터져나오는 국민들의 고통과 신음소리가 있는 곳에 직접 찾아가서 정책을 함께 만들고 이 정책을 반영하는 운동을 국민들과 함께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의도 정치, 선거 정치 벗어나겠다"

"여의도에 갇힌 정치, 선거기간에만 재래시장을 돌아다니면서 폼잡고 사진 찍는 식의 형해화된 소통이 아니라 피와 살을 맞대는 살아있는 소통을 통해 강력한 저항전선과 현실을 타개해 나가는 세력화를 만들겠다"는 것이 노 대표의 방침.

노 대표는 "지금 진보신당은 의석 하나 없는 원외정당으로서 지지율도 낮고 인지도는 매우 낮은 현실에 놓여있지만 현 상황이 고정된 것은 아니고, 정치가 생물이듯이 정당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은 우리의 일반 셈법으로는 예상할 수 없다"며, "저는 과거에 1% 지지율의 정당이 13∼14%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커나가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경험한 바 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또한 "낡고 칙칙한 진보가 아니라 정말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서는, 그 냄새를 맡고 실체를 만져볼 수 있는 생생하고 살아있는 진보로 거듭나는 것이 가능하리라고 믿고 있으며, 그 결과로 국민이 빠른 시일 내에 그것을 체험하고 그 결과로 두터운 지지를 보내줄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표는 "4·29 재보선이 끝나면 비록 한 석이지만 원내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이 한 석은 국회 전반의 분위기를 만드는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고, 그 한 석을 지렛대로 이명박 정부 하에서 고통받고 있는 많은 분들을 대변하는 중심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노대표는 1년 전 18대 총선을 앞두고 진보신당을 급하게 창당하는 과정에 아쉬웠던 점에 대해 언급하고 제2창당 과정에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직 통합보다는 ‘복지동맹’으로"

노 대표는 "사회당과 사회변혁적 노동진영, 녹색부문(환경운동 진영) 등은 우리가 함께 할 중요한 분들이고 이 부분은 필수적"이라며, "조직 대 조직의 정략적 통합논의를 넘어 의료, 교육, 복지정책에 뜻을 같이하는 세력들의 정치연합인 ‘서민복지동맹’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민주노동당과의 차별성을 한 마디로 정리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노 대표는 "차별성은 많은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부분"이라며, "선언으로 차별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노 대표는 "앞으로 민주노총이나 북한에 대한 태도에 대해 치켜봐 주면 차이가 많이 날 것"이라며, "이것은 민주노동당과의 차별이라기보다는 저희들 역시 가담했던 과거와의 결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노 대표는 "서민들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하는 게 진보정당인데, 막상 서민들에게 ‘우리나라에 서민을 대변하는 정당이 있냐’고 물으면 별로 없다는 것이 서민들의 판단"이라며, "그것은 서민들의 의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간의 진보정당들의 활동 방식과 내용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우리는 우선 민생에 집중할 것"이라며, "진보정당은 운동권들이 자기 이상과 신념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당이라는 이미지를 극복하고 서민들에게 ‘어려운 우리를 그나마 힘들더라도 대변하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을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한 사업의 기조로 삼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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