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시장은 법적 행정적 책임져라"
    By 나난
        2009년 03월 31일 05:5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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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냥은 못할망정 쪽박은 깨지 말아야 합니다."
    지난 27일 경찰의 오세훈 서울시장 과잉 경호로 기륭전자 소액주주인 기륭전자 비정규 해고노동자 7명이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해 기륭전자 분회가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비판했다.

    기륭전자 분회(분회장 김소연)는 31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시장에 대한 경찰의 과잉 경호로 자신들이 주총 참석을 거부당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기륭전자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기륭분회는 "경찰에 이유도 없이 막히고, 주주총회 참석도 거부당한 우리들은 이 책임이 마치 봉건 영주 경호하듯 과잉경호를 하는 경찰과, 그런 경찰의 대응을 악용한 기륭회사와 그리고 개별 강연으로 인해 시민들의 삶과 일이 막히는 것을 용인하는 서울시장의 합작품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시장의 법적 도의적 그리고 행정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기륭분회는 이어 "기륭전자가 불법 파견이 확정되고도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하지 않는 것을 시정하고 기륭전자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서울시민으로 정상적인 노동자로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오 시장에게 요구했다.

    기륭회사 쪽은 지난 27일 당시 주주총회 장소를 공지하기도 전에 주총이 열리는 호텔 주변에 집회신고를 했으며, 호텔 인근에서 홍보 집회와 1인 시위를 벌인 기륭전자 분회는 오전 9시 회의장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호텔 정문을 지키던 경찰에 의해 출입이 통제됐다.

    당시 경찰은 ‘특강’을 하기 위해 참석한 오 시장의 신변 보호를 빌미로 전경 1백여명을 동원해 "돌발행동 우려가 있다"며 주주인 분회원들이 출입을 막은 바 있다. 오 시장이 호텔을 떠난 후 분회원들은 다시 주총 장소로 들어가려 했으나, 회사 쪽에서 "시간이 늦으면 출입할 수 없다"며 입장을 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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