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단일화, 비율조정만 남았다”
    By 내막
        2009년 03월 31일 03:2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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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진보신당연대회의 대표는,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남은 문제는 비율 혹은 가중치에 대한 문제뿐인데, 이 비율 조정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노회찬 대표는 31일 여의도 진보신당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 양당이 민노총 조합원 투표와 비정규직 및 주민 여론조사를 반영한다는 대원칙에 합의한 것은 "각자가 처음 이야기한 것에 비해 한발자국씩 상대편을 향해 다가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사진=진보신당

    이날 노 대표는 "협상은 중단됐지만 절대 파탄은 아니"라며, "양당의 대표와 총장, 그리고 후보가 함께 한 6자 회담 결과에서 드러났듯이 처음 출발할 때보다 더 가까워진 상태로, 아직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출발할 때보다 많이 가까워져서 결과에 대해서는 희망적"이라고 강조했다.

    "결과에 희망적"

    노 대표는 "어제(3월30일) 대표단회의 논의를 거쳐서 민노당에게 단일화 협상 재개를 요청했고, 실무협상 뿐만 아니라 양당대표회담 또한 제안했다"며, "강기갑 대표와는 17대에도 함께 활동했고 깊은 신뢰를 갖고 있어서 회담의 결과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무협의가 잘 돼서 양당대표의 회담으로 서로가 당을 책임지고 많은 국민의 바람을 충족하기 위해 강기갑 대표도, 저도 결단할 것"이라며, "진보는 싸우기만 하고 요란하기만 하다는 선입견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후보 단일화 방식에 대해 노 대표는 "어느 한 쪽이 완승하거나 완패하는 방식으로 간다면 합의가 안 될 것"이라며, "좀 더 대화를 하면 지켜보는 사람들까지 납득시킬 수 있는 상식 수준의 합의, 기기묘묘한 합의가 아니라 상식 수준의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대표는 "가능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더 이야기할 것도 없고,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날 배석한 정종권 신임 부대표도 "우리 못지 않게 민주노동당도 그런 의지와 주변의 열망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거들었다. 정 부대표는 울산북구 단일화 협상에서 진보신당측 대표를 맡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울산 북구 후보 단일화 결렬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왔다.

    노 대표는 "저희로서는 그런(최종 결렬) 상황은 상정하고 있지 않다"며, "지금까지 드러난 견해의 차이나 쟁점을 보면 단일화 가능성은 매우 높고 절박감이 몹시 크다. 되면 좋고 안 되면 할 수 없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기 부리는 정치로는 둘 다 죽는다"

    노 대표는 "요즘은 선거 도중에도 막바지를 제외하면 여론조사가 가능하다"며, "단일화가 실패해서 서로 나가더라도 선거 중반쯤 가면 여론조사에서 우열이 분명히 드러나고 둘 다 지는 것으로 드러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갈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후보등록전 단일화 실패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노 대표는 "그것은 마치 오기부리는 정치, 다른 국민들이나 자기들이 대변하겠다는 노동자들은 관심도 없고 서로 누가 잘 났느냐, 그리고 둘 다 차라리 너 잘되는 것 못 보겠으니까 둘 다 죽자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둘 다 죽는다"고 주장했다.

    노 대표는 "이 문제는 한일전이 아니기 때문에 둘 다 이기고 둘 다 지는 문제"라며, "우리는 둘 다 지는 쪽으로 일을 끌고 갈 의향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노 대표는 "단일화 협상은 어느 쪽은 패배하고 단일화 후보를 낸 쪽만 승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후보를 못 내도 이기는 것"이라며, "둘 다 이기는 쪽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비정규직 반영 비율 유불리 문제 아냐"

    한편 이번 단일화 협상에서 최대 걸림돌로 지적되는 비정규직 의사 반영 비율과 관련해 노 대표는 "어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도 나왔지만 후보단일화 없이도 조승수 후보가 절대 우위를 점한 것이 확인되고 있다"며, "우리가 협상에 임하는 것은 어떻게 자기 후보에게 유리한 단일화 방식일까보다는 진보신당으로서는 당의 정체성과 관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표는 "우리는 낡은 진보를 깨고, 운동권 정당, ‘민주노총당’이라는 국민의 인식을 넘어서 비정규직 문제를 받아 안겠다고 한 바 있다"며, "비정규직 문제는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 당의 정책노선과 철학의 표현 과정으로, 유불리와 관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차별 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진보정당의 단일화에서 차별받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울산 시민에게, 울산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우리의 전망을 당당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기술적 과정을 넘어서기에 더욱 더 당당하게 이 국면을 넘어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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