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옥란 열사 추모 전국장애인대회 열려
By 내막
    2009년 03월 27일 03:5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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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옥란 열사를 추모하는 전국장애인대회가 26일 오후 2시부터 보건복지가족부(서울 계동 현대본사 건물 입주) 앞에서 열렸다. 이날 진행된 대회는 국가인권위 축소와 장애인차별금지법을 비롯한 장애인 관련 법안을 무력화하려는 이명박 정부에 전면적 투쟁을 선포하는 자리였다.

이날 대회에서 최광은 사회당 대표는 연대사를 통해 “모든 국민의 보편적 복지를 책임져야 할 보건복지가족부가 에쿠스라는 고급차를 홍보하는 현대그룹의 건물 안에 있다”며 “이는 이명박 정부의 보건복지에 대한 인식 자체가 얼마나 한심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현 정부를 규탄했다.

최 대표는 “최옥란 열사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목숨을 바쳐 보여줬다”며 “국가는 모든 국민에게 기본소득을 보장해야 하며, 장애인에 대해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특별한 무엇이 아니라 사회의 기본적인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고 최옥란씨는 자신이 뇌성마비 1급 장애를 가진 인권운동가로서, 장애인 이동권 쟁취 및 수급권 투쟁에 앞장서던 중 지난 2001년 12월 최저생계비 현실화를 요구하며 한겨울 추위 속에서 1주일을 농성하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았으나, 2002년 2월21일 자살을 기도해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같은 달 26일 사망했다. 

한편 대회 당일 경찰이 대회가 열리는 보건복지가족부 앞을 전경버스로 차벽을 세워 주변 시민들과 집회에 참가한 장애인/비장애인들을 저지했다. 특히 농성을 위해 천막을 반입하는 것을 가로막는 과정에서 다수의 활동보조인들이 연행됐다.

이에 맞서 장애인 등 대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한때 안국역에서 길거리 농성을 하다가 오늘(27일)부터 보건복지부 앞에 비닐집을 만들어놓고 본격적인 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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