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연대투쟁으로 위기 극복해야"
By 나난
    2009년 04월 02일 06:1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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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임성규 – 사무총장 신승철 체제의 민주노총 지도부가 출범했다. 약 10개월의 짧은 임기기간 동안 조직 쇄신과 현 위기상황 극복이라는 다소 어려운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신임 지도부로서 84.4%의 압도적인 지지는 ‘일단’ 안심이다.

민주노총은 1일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제46차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통합지도부를 선출했다. 성폭력 파문으로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고 분파 간 갈등을 봉합하며 내부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통합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조직 내외의 지적이 반영된 결과다.

   
  ▲ 1일 민주노총이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제46차 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사진=이은영 기자)

임성규 신임 위원장은 민주노총 내 ‘중앙파’이고, 신승철 신임 사무총장은 ‘국민파’다. 통합된 지도부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한다면 정파 갈등을 딛고 조직 쇄신과 경제위기 대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도 있다는 말.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은 “이번 지도부는 16개 연맹위원장이 함께 추대했기 때문에 충성심을 발휘할 것”이라며 “짧은 임기동안 어느 집행부보다 열렬하게 잘 돌아갈 것”이라며 통합지도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신임 지도부는 무엇보다 조직을 안정시키고 분열된 진보운동을 재정비하는 데 무게를 두고 현장과 민중의 현안에 귀 기울인다는 자세다.

이날 임성규 신임 위원장은 "우리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진정어린 사업과 투쟁을 벌였는지를 생각하고 운동 전반을 재구성해 민주노총이 사회연대노총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민주노총을 뛰어넘어 학생과 농민 빈민 등 대중과의 사회연대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신승철 신임 사무총장 역시 “누구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자기 기준에서 귀에 여과장치를 해서 듣는다”며 “(그동안) 내 주장만 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의 사무총국, 지역과 연맹의 위원장 이하 현장의 조합원들에게 항상 열린 마음과 열린 귀로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진보운동 내외부의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임 지도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진정한 통합을 위한 좌표를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민주노총 관계자는  "민주노총에 (내외부적 갈등 요인이) 오늘만 있었던 게 아니기 때문에 점검되어야 한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분열이 있는 반면 더 강하게 혁신하기 위한 바람도 불기에 현명하게 극복한다면 조직을 재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직이 계속 분열에 휘말리게 되면 민주노총의 미래 역시 없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임성규 신임 민주노총 위원장

임성규 신임 위원장은 이날 “5.1노동절 대회를 총파업으로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문제는 최대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얼마만큼의 국민적 공감대와 투쟁 동력을 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총파업 여부는 향후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주봉희 전국언론노조 방송사비정규지부 위원장은 “지난해 민주노총이 총파업투쟁을 선언했지만 한 번도 실행하지 못해 ‘뻥파업’ 비난에 휩싸였다”며 “정부가 경제 불안을 최대 무기로 꼽고 나오는 상황에서 민주노총은 총파업을 선언하는 순간 따가운 질책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현장을 조직하고, 억압받고 있는 노동자 민중의 현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52만에 달하는 청년실업문제와 경제위기에 따른 구조조정, 저소득층 문제 등 국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사회연대투쟁 즉, 국민총파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나기주 민주노총 대외협력실장은 “통합지도부는 조직 내적으로 민주노총 혁신을 통해 조직을 강화시키는 게 첫 번째 임무”라며 “민주노총이 노동자문제 뿐만 아니라 용산투쟁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과의 사회연대전략을 분명히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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