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일제고사 불복종’ 선언
By mywank
    2009년 03월 26일 03:0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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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공정택)이 오는 31일 일제고사 방식으로 ‘교과과정 진단평가(초4~중3)’를 치르기로 한 방침에 맞서, 전교조 서울지부(지부장 변성호) 소속 교사들이 26일 오후 2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한 ‘불복종’을 선언했다.

교사들, 일제고사 불복종 선언

이날 까지 불복종 선언에 동참한 교사들은 1,171명에 달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추가로 선언 참가교사를 접수 받은 뒤 오는 30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불복종을 실천하기로 선언한 교사들의 실명과 학교를 공개하기로 했다.

   
  ▲전교조 서울지부 소속 교사들은 26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고사 불복종’을 선언했다 (사진=손기영 기자) 

전교조 서울지부는 불복종 선언과 명단공개 방침에 대해 “일제고사를 폐지하라는 교사들의 최소한의 직접행동”이라며 “일제고사가 교육활동의 성취를 가늠해보는 것이 아닌 무한경쟁을 유발시키며 학교교육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하는 정책인 만큼 교육의 공공성을 지키는 교사들의 최소한의 양심적 활동”이라며 의미를 설명했다.

체험학습 안내 ‘학급통신’ 발송

이어 구체적인 실천방법에 대해 “(일제고사가 강행되면) 학생·학부모의 일제고사 선택권을 보장하고 체험학습 등을 안내하는 ‘학급통신’을 발송 하겠다”며 “이와 함께 학생·학부모의 선택을 존중해 체험학습, 대체교육 등이 이뤄지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이날 발표한 ‘일제고사 불복종 교사 선언(☞전문보기)’을 통해 “최근 성적조작 파문으로 국가수준의 일제고사에 대한 신뢰도가 땅에 떨어지고 시험 폐기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임에도 교육당국은 3월 10일로 예정되었던 진단평가를 31일로 무리하게 변경하면서까지 비교육적인 일제고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제고사가 시행되면서 학부모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사교육비 지출 역시 날로 늘어가고 있다”며 “참교육 실현, 경쟁교육 중단의 염원을 모아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일제고사 폐지의 그날까지 또 부당한 징계로 쫓겨난 해직교사들이 다시 제자들 곁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진=손기영 기자 

지난 18일부터 일제고사 폐지를 요구하며 시 교육청 앞에서 농성에 들어간 변성호 전교조 서울지부장은 “이번 달에만 성적을 비관해 자살한 학생이 4명이나 되는데, 시 교육청은 국민의 요구를 무시한 채 또 일제고사를 강행하려고 한다”며 “눈과 귀 그리고 입을 막으려고 해도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 권력에 무릎을 꿇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이들 위해 무릎 꿇지 않겠다"

한편, 평등교육실현학부모회, 참교육학부모회 등 4개 단체로 구성된 ‘일제고사반대시민모임’은 오는 31일 일제고사를 거부하기로 한 학생·학부모들과 함께 경기도 여주 신륵사 일대로 체험학습을 떠날 예정이며, 26일 현재 80여명이 참가를 신청한 상태다.

‘무한경쟁 일제고사 반대 모임 SAY NO(이하 세이노)’는 지난달 23일부터 인터넷 게시판과 거리에서 일제고사 오답 찍기, 백지 제출 등의 내용을 담은 ‘오답 선언’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세이노는 31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일제고사를 거부한 학생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연 뒤, 오후에는 시청 앞 광장에서 운동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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