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총 울산, 최후통첩 "총투표 수용하라"
        2009년 03월 26일 02:1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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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2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북구 후보단일화 협상 중인 진보양당에 대해 “조합원 총투표는 노동계급을 어떻게 대하는가 하는 철학의 문제이기에 결코 유불리를 따지는 흥정의 대상이 아니”라며 “조합원 총투표 즉각 수용하고, 오늘 반드시 후보단일화에 합의하라”고 압박했다.

    조합원 총투표, 철학의 문제

    민주노총 울산본부의 기자회견은 ‘진보정당’을 대상으로 했지만 “총투표 방안도 양당 합의사항”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진보신당에 대한 압박으로 풀이된다. 울산본부는 “조합원 총투표는 기본사항”이라며 “울산본부의 결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지 말라”며 진보신당을 겨냥했다. 특히 “더 이상 일정을 미룰 수 없다”며 이날 기자회견이 ‘최후통첩’임을 강조했다.

    울산본부는 “조합원 총투표를 기본으로, 비정규직 노동자, 미조직 노동자, 북구주민 등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고 실무적으로 가능한 단일화 방식에 대해 진보진영이 합의한다면 이를 존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음에도, 일부에서 조합원 총투표를 배제하는 방안을 주장하는 데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울산본부는 이어 “노동계급을 중심에 세우는 것은 사회진보운동의 원칙이자 기본 원리이며, 노동자의 정치활동의 자유를 더욱 넓히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진보정당이 할 일”이라며 “노동계급 중심의 진보운동원리, 직접민주주의의 가치 존중, 노동자 정치활동의 자유 확대 등 무엇을 보더라도 조합원 총투표가 정당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말했다.

    울산본부는 “정치방침이 존재함에도, 진보진영 합의를 전제로 총투표를 하는 것은 정치방침을 뛰어넘어 진보진영 후보단일화를 통해 울산북구 재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강력한 의지”라며 “울산본부 결정은 전체 조합원 총투표를 기본으로 진보진영 내 합의되는 규칙을 배합하는 문제이지, 자의적으로 해석하거나 방식을 규정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고유의 권리

    이어 “민주노총이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하여 지지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것은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고유의 권리이기에 운영위에서 만장일치로 결의한 조합원 총투표는 존중되어야 한다”며 “‘조합원 총투표’는 무조건 수용되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울산본부는 “빠듯한 선거 일정에도 불구, 후보단일화 시한을 25일 24시까지로 정하였으나, 하루 연장하여 후보 등록을 받기로 했다”며 “만약 26일 24시까지 후보자 등록이 되지 않으면 일정상 조합원 총투표는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가장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의 하나인 조합원 총투표가 거부된다면 단일화 방안 합의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에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조합원 총투표를 즉각 수용하고 오늘 26일 24시까지 후보단일화에 반드시 합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울산본부 이창규 정책기획국장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긴급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 것은 총투표 여부를 합의하는 것이 아니라, 양당이 총투표를 받을지 말지에 대한 합의”라며 “총투표는 우리의 권한인데 진보신당에서 총투표를 할지 안할지 합의하고 있는 것을 비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26일 내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 대해 “더 이상 일정을 연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비율 문제는 합의하더라도 일단 총투표에는 참여해야 할 것 아닌가? 여기에 참여하지 않아 총투표가 무산되면 내일(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동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 방침을 천명할 것이며 민주노동당을 위해 뛸 것”이라고 말했다.

    우격다짐 밀어붙이기

    그러나 이에 대해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진영 한 관계자는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배타적으로 지지하는 민주노동당 후보에 대해 총투표를 하든 말든 완전히 그들의 자유인데 조직적 관계도 없는 우리 당에 ‘조합원 총투표’라는 게임에 참여하라고 하기에 ‘총투표를 유일한 방안인 양 강요하지 말라’고 했을 뿐인데 우리가 무슨 권리를 침해했나?”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조합원 총투표만이 유일한 후보 단일화 방안이라고 우격다짐식으로 밀어붙이며 우리로 하여금 ‘단일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몰아붙이는 것은 과연 공정한 태도라 할 수 있는가?”라며 “울산본부의 정치방침은 양당 합의가 전제되지 않으면 총투표를 실시하지 않는다는 얘기인데 ‘총투표를 기본으로 합의되는 규칙을 배합하는 문제’라고 앞 뒤를 바꿔 얘기하는것은 황당한 얘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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