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승수, 민주노총 총투표 수용하라"
        2009년 03월 26일 10:58 오전

    Print Friendly

    울산북구 재선거 후보단일화를 둘러싼 양당의 실무협상이 좀처럼 진척을 보지 못하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김창현 후보가 26일 오전 10시 울산시의회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승수 진보신당 후보가 민주노총 총투표를 수용하라”며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이어 “이를 위해 오늘이라도 당장 두 후보가 만나자”고 촉구했다.

    이는 민주노총 울산본부에서 시행하는 조합원 총투표 후보등록마감일이 후보등록자가 없음에 따라 26일 24시까지로 이미 자동연기된 상황에서 이날 양당이 후보등록을 하지 못하면 실무적으로 오랜 기간이 필요한 조합원 총투표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조합원 총투표를 관철시키려 하는 민주노동당으로서는 사실상의 데드라인인 셈이다.

       
      ▲김창현 후보(사진=김 후보 블로그)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 진보진영의 단일후보 협상이 중대 기로에 서 있다”며 “만약 오늘 중에 합의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민주노총 4만 5천 조합원의 총투표가 무산될 위기에 놓여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민주노동당 협상단은 그동안 조승수후보가 주장해 왔던 주민여론조사방식을 전격적으로 수용한 바 있다”며 “진보정당에는 알맞지 않은 방식이지만, 한 발 물러서서 결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진보신당이 노동자 직접참여 방식을 수용 거부하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단일화 방안이 합의되지 못하고 있다”고 압박했다.

    김 후보는 “서로 한 발씩 물러서서 협상의 활로를 열어야 할 때”라며 “민주노총 4만 5천 조합원이 모두가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주인공이 되도록 보장해줘야 하는 것이 대의에도 맞고 진보진영의 선거승리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필승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후보가, 노동자들의 민주적인 직접참여방식의 하나인 민주노총 총투표 수용이라는 대승적인 결단을 한시바삐 하게 되기를 바란다”며 “그래서 1시에 열리는 3차 실무협상에 힘을 실어 줘서 최종타결의 길을 열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어 “협상은 양당의 협상단만 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우리 두 사람이 오늘 중에라도 직접 얼굴을 맞대고 만나서 의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핍박받고 억눌리고, 고용불안 민생파탄에 이른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 서민의 진정어린 바람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만나서 풀어 보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승수 진보신당 후보 선거대책본부 이창우 공보특보는 “지난 회담에서 조합원-비정규직-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하기로 합의해놓고 다시 돌아가 조합원 총투표에 무작정 참여하라고 압박하는 것은 정치공세라는 생각이 든다”며 “울산본부의 결정은 양당 합의를 전제로 총투표를 하자는 것이고 지금은 합의가 진행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창현 후보의 만남 제의에도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를 전제로 만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의사를 일정 부분 반영하는 속에서 북구 주민들의 민의를 왜곡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 울산본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양당의 후보단일화 방안 합의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양당 후보단일화 협상이 진척되지 않을 경우 등록일 연기가 가능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실무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