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이춘근 PD 간밤에 긴급체포
    2009년 03월 26일 10:2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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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이 노종면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장에 이어 MBC <PD수첩> 광우병 의혹 편을 제작했던 이춘근 PD도 25일 밤 기습적으로 긴급체포해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이날 밤 10시50분께 서울 마포 인근에서 이 PD를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전격 체포해 서울중앙지검 조사실로 이송했다. 이에 따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즉각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시사교양 PD들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건물 앞의 경계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 MBC 이춘근 PD, 미디어오늘 자료사진

이날 밤 저녁식사를 하고 있던 MBC본부 집행부 간부 10여 명과 시사교양 PD 10여명은 이 PD의 체포 소식을 듣자 마자 황급히 회사로 들어와 향후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근행 MBC본부장은 즉각 이 PD의 상황 파악을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했다.

YTN 노종면 지부장의 기습적인 체포 이후 구속에 이어 이춘근 MBC PD마저 기습적으로 체포한 데 대해 MBC본부는 "갈 때까지 간 정권이 이젠 언론과 전면전을 감행했다"고 보고 26일 오전 11시 조합원 비상총회를 개최하는 한편, 오후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항의집회를 개최하기로 긴급 결정했다.

이근행 본부장은 "자기들 수명을 재촉하는 일일 뿐"이라며 "싸우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형원 MBC본부 편성제작부문 민주언론실천위원회 간사는 "이 정권이 이제 갈 때까지 가보자는 선언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앞으로 얼마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제 시작하는 것"이라며 "어제 노종면 지부장을 구속한 것을 놓고 볼 때 이후 현 정권의 본격적인 언론탄압이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우리는 예고했던 대로 총력대응할 계획이며 총파업의 시기와 방법을 논의 중"이라며 "언론과 전면적 전쟁을 하겠다는 정부에 대해선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다. 한꺼번에 밀어붙이면 거기에 따라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을 총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이미 검찰이 제작진을 체포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였고, 전날 노종면 지부장을 구속하는 등 이명박 정권 1년이 지나자 공안 언론탄압을 시작한 만큼 두려움 없이 맞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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