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현 후보는 단일화 의지 있나"
    By 내막
        2009년 03월 25일 03:3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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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9 재보선 울산북구 국회의원 선거의 진보진영 후보단일화를 위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연대회의 사이의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양보할 수 없는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어 향후 협상 전망을 흐리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창현 "조승수는 분열 장본인" 공격

    포문은 김창현 민노당 후보가 먼저 열었다. 김 후보는 최근 각종 언론 인터뷰나 현장 행사에서 조승수 진보신당 후보에 대해 ‘진보정당을 분열시킨 장본인’이라는 표현을 반복하면서 ‘조승수 불가론’ 전파에 힘을 쏟고 있다.

    김 후보 주장의 핵심은, 현재까지 인지도 면에서 조 후보가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당 후보가 확정되고 한나라당의 막강한 지역 조직력이 가동될 경우, 한나라당과 치열한 싸움이 될 것인데 이 같은 상황에서 조승수 카드로는 노동진영 결집을 이끌어낼 수 없다는 것.

    김 후보는 또한 조 후보에 대해 "의정 활동이나 구청장 활동에 대한 노동현장의 평가가 호의적이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막판 세력싸움으로 갈 경우 자신이 조 후보보다 표 결집력이 높다는 주장을 연일 반복하고 있다.

    울산북구 후보 단일화 성사를 놓고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분위기를 보여온 진보신당 측은 결국 3월25일 김 후보의 잇따른 발언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는 논평을 통해 ‘조승수 불가론’ 전파에 제동을 걸면서 김 후보를 향한 공격에 나섰다.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이날 "김창현 민노당 후보, 지켜야할 ‘금도’가 있다"는 논평을 통해 "조승수 후보를 일컬어 ‘진보진영 분열 장본인’이라는 식의 부적절한 발언을 반복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진보신당 "김 후보는 금도를 지켜라"

    김창현 후보가 24일 열린 후보 선출대회에서 조승수 진보신당 후보에 대해 “진보정당을 분열시킨 장본인이 다시 일어서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난한데 이어 25일 열린 현대자동차노조 대의원대회에서도 같은 말을 반복한 것에 대해 이 부대변인은 "장사엔 ‘상도’가 있고, 정치엔 ‘정도’와 ‘금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부대변인은 "김창현 후보의 이런 발언은 후보단일화 의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며 예의에도 한참 어긋난다. 민노당이 그토록 강조하는 진보진영의 단결과 ‘대의’를 위해서도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보양당의 울산북 후보단일화는 노회찬 대표가 지적했듯 승부를 갈라야 하는 WBC 한일결승전이 아니라 진보양당이 사는 길과 죽는 길 가운데 사는 길을 모색하는 과정"이라며, "따라서 진보진영의 단결과 ‘대의’를 위해서도 후보단일화 과정이 ‘정도’와 ‘금도’를 지키며 정정당당하게 멋진 승부를 펼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김창현 후보께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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