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일화하면 이길 수 있나?
        2009년 03월 25일 02:5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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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북구 후보단일화를 둘러싼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실무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후보단일화를 이루더라도 이번 재선거에서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울산북구는 ‘진보정치 1번지’라고 불릴 정도로 진보정당들이 강세를 보이는 곳이다. 진보정당의 환경이 척박할 때부터 시의원, 구청장, 국회의원을 배출해왔고, 지금도 북구는 많은 진보정당 소속 구의원과 시의원들이 활동하고 있어 여전히 ‘진보정치의 메카’로 불릴만 하다.

    하지만 지난 4.9 총선 당시 당선된 윤두환 한나라당 후보가 득표율 46.3%인 총 2만4,135표를 얻었고, 여당 성향인 친박연대의 최윤주 후보가 21%의 득표율로 총 1만977표를 얻는 등 여당표가 무려 67.3%나 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민주노동당 이영희 후보는 31.8% 득표에 그쳤고 진보신당 후보는 출마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 지역에서 진보정당들이 후보단일화를 이룬다 해도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런데 최근 한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이 지역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진보정당의 단일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당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난립 중인 한나라당 후보가 단일화를 이루고 진보정당들도 단일화를 이루어 정면대결할 경우 오차범위 밖에서 진보정당의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한나라당 후보가 단일화를 이루고, 진보정당 후보들이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를 가정해 조사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한나라당 후보가 2위 후보와 오차범위 정도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정당의 후보단일화가 진보정당들에게는 이 지역을 탈환할 수 있는 관건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때문에 협상에 진통을 겪으면서도 진보양당 관계자들은 후보단일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24일 실무회담 전 “이번 회담은 한 당의 후보를 만드는 경선과정이라고 생각할 것이며 어떤 일이 있어도 단일후보를 성사시킬 것”이라고 다짐했고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반드시 이 단일화를 성사시켜 두 당 모두 (재선거에서)성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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