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는 처벌않고, 범대위만 탄압"
By mywank
    2009년 03월 25일 04:49 오후

Print Friendly

“살인진압을 벌이고 시신을 훼손하고 진실을 은폐했는데…. 그 사람들을 처벌하고 구속시켜야 하는데…. 왜 이명박 정부는 유가족들을 도와 진실을 밝히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 범대위 사람들을 탄압합니까. 뭐가 두려워서 이분들을 잡아넣으려고 합니까.”- 유가족 권명숙 씨

지난 23일 불법집회를 주최한 혐의로 김태연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회의(이하 범대위)’ 상황실장이 구속되고, 박래군 범대위 공동상황실장에게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등 범대위에 대한 공안탄압 공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25일 오후 ‘용산 참사’ 현장에서는 김태연 범대위 상황실장과 공안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범대위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손기영 기자) 

이러한 가운데 범대위는 25일 오후 1시 ‘용산 참사’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태연 상황실장 석방과 공안탄압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는 이명박 정권에게 분명히 경고한다”며 “범대위 주요 집행간부에 대한 ‘족쇄 채우기’로 범대위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고 오판하지 말라”고 밝혔다.

범대위는 이어 “‘칼로 흉한 자 칼로 망하리라’는 고대의 격언처럼, 공안탄압으로 유지되는 정권에게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기다릴 뿐”이라며 “(범대위) 구속자를 즉시 석방하고, 살인 진압 책임자를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범대위는 성명을 통해 “증거 인멸은 살인을 저지르고 진실을 은폐하는 경찰이나 하는 짓이지, 모든 사업을 공개적이고 대중적으로 추진하는 범대위가 하는 짓이 아니”라며 “범대위가 주최하는 모든 행사에 공공연히 출연했던 김태연 상황실장이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것도 하등의 이유 없다”며 구속 사유를 비판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덕우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김태연 범대위 상황실장, 노종면 YTN 지부장의 구속은 몇몇 검사들뿐만 아니라 판사들까지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촛불’에 화상을 입은 이명박 정권이 공포를 느껴 , 자신들에게 저항하는 사람들을 무조건 잡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기란 민가협 전 상임의장은 “김석기 전 청장은 지금까지도 처벌받지 않고 있는데, 왜 범대위만 탄압하냐"며 "진상규명을 요구하던 범대위 일꾼이 잡혀가니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어 “이명박 정권이 공안정국을 조성하더니, 이제 전두환 정권에서나 있었던 무차별적인 체포나 구속을 자행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홍석만 범대위 대변인은 “집행부 유고에 대한 대책을 현재 논의하고 있다”며 “향후 국민참여재판 준비 등을 고려해 상황실 인력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 이어 오후 2시부터 참사현장에서는 용산 4구역 재개발 중단을 요구하는 범대위 결의대회가 열렸다.

한편, 범대위는 오늘 28일과 4월 18일에 각각 1,2차 범국민 고발인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당초 4월 중순에 개최하기로 했던 ‘국민 법정’은 5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