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당 경선, 승자는 누구?
        2009년 03월 20일 11:29 오전

    Print Friendly

    서울시당 위원장 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선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1명의 위원장 자리를 놓고 맞붙은 기호 1번 박창완 후보와 기호 2번 신언직 후보가 막판 선거운동에 열중하는 가운데, “이들 중 누가 서울시당 위원장으로 당선될 것이냐”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판세는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다. 두 후보는 모두 “경합 속 우세”라고 판단하고 있고, 선거를 많이 치러봤던 사람들도 “이번 선거는 모르겠다”며 고개를 젓고 있다. 진보신당 중앙당의 한 당직자는 “아무래도 진보신당에 새로운 당원들이 많이 들어와 있어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작용할지 예측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호 1번 박창완 후보(우), 기호 2번 신언직 후보(좌)(사진=진보신당)

    박창완 후보는 “선거운동을 ‘준비된 위원장 후보’의 이미지로 해왔다”며 “특히 이번에 내세운 공약들이 테이블에서 즉흥적으로 나온 것이 아닌 5년 동안의 지역활동의 실천 속에서 찾아낸 공약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후보의 공약이 선언적이기 때문에 우리의 공약을 당원들에게 잘 알리면 선택해 주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선거 판도, 결과 예측 모두 엇갈려

    반면 신언직 후보는 “선거운동 할 때 가장 컸던 것은 변화에 대한 열망”이라며 “이 변화를 확실한 전략으로 힘있게 돌파하고 추진하는 것에 대해 서울시당 당원들이 많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약에 대해서도 후한 점수를 주었고 선본 없이 후보가 직접 소통하는 것에도 높은 점수를 주는 것 같았다”고 자신했다.

    주변에서도 평가가 엇갈린다. 서울시당의 한 당원은 “진보신당의 제2창당에 대한 열망이 높고 무엇보다 당원들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기존 서울시당 위원장이었던 박창완 후보보다 신언직 후보가 유리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당원은 “신언직 후보가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긴 하나 지역에서 활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역경험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지역 활동에 오랜 경험도 있고, 지역에서 공직후보로 많이 출마해 본 박창완 후보가 2010년을 돌파하기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또 다른 당원은 “신언직 후보는 공중전, 박창완 후보는 지상전으로 그 구도가 팽팽히 유지되어 오다가 <칼라TV> 토론회를 통해 쟁점이 생기고 일부 ‘네거티브’ 선거전도 발생하면서 어느 정도 당원들의 추가 움직이는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이 움직임이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른바 ‘새로운 당원’들의 표심이다. 서울에서의 민주노동당 출신 당원과 새로운 당원들의 비율은 4.5 대 5.5 정도로 ‘새로운 당원’들이 다소 많다. 현재 이들의 표심이 예측하기도 어렵고 잘 드러나 있지도 않지만 이들이 그렇다고 선거에 관심 없는 것은 아니다.

    "노회찬 얘기 외에는 부실"

    현재 서울시당 부위원장 여성명부 후보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최은희 후보는 “사실 후보 입장에서 전화로 선거운동 하는 것이 힘든 일인데 선거운동의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또 전화 선거운동이다”며 “그래도 진보신당 당원들은 전화를 잘 받아주는데 특히 새로운 당원들은 무척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이 분들은 후보가 직접 전화하는 전화 선거운동을 매우 신선해 하는 것 같다”며 “아주 반가워하시고 유세를 해도 잘 들어준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이어 “지난 대의원 선거에서 쟁점이나 경선이 많지 않았음에도 전국 투표율이 60%에 이른 것을 보면 분명 당원들은 당내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 당원은 “유세 현장에서 두 후보의 유세를 듣다보니 2010년 지방선거에서 ‘후보조기 가시화’니 ‘노회찬 일병구하기’니 얘기는 하고 있는데 무엇을 가지고 선거에서 유권자에게 어필하겠다라든가 의제를 어떻게 세우겠든가 라는 얘기는 없이 ‘무조건 노회찬’이라는 전략밖에 없더라”며 “다른 공약들도 부실하다고 판단해 두 후보 모두 찍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서울시당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투표를 통해 위원장을 선출한다. 이 기간 동안에도 전화와 홈페이지 선거운동은 허용된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