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교육감 단일화 여론조사로?
    By mywank
        2009년 03월 16일 11:4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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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도민 후보’ 단일화를 놓고 신경전을 벌여오던 권오일,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예비후보가 지난 14일 ‘수임위원회’를 구성하고, 선출 방식을 이 위원회에 위임하기로 합의해 단일화 과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임위 구성 합의

    또한 넉넉치 않은 선거 일정이나, 주민 의사 반영의 필요성 등을 감안해서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가 합의한 수임위원회는 각 선본에서 1명씩, 양쪽에서 인정하는 중립인사 2명, 경기희망교육연대(이하 교육연대)에서 추천한 2명 등 총 6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여기서 구체적인 후보 선출방법을 결정한 뒤 오는 21일까지 ‘범도민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권오일 예비후보(왼쪽)와 김상곤 예비후보 (사진=각 후보 선본) 

    양쪽 선본과 교육연대 측은 늦어도 오는 17일까지 위원 추천과 수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며, 이날 늦게 ‘범도민 후보’ 선출방식에 대한 윤곽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권오일 선본의 이승환 사무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분을 수임위원으로 추천할지 내부적으로 결정하지는 못했다”며 “이번 합의가 ‘범도민 후보’ 단일화 논의를 이어가는 창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사무장은 이어 “수임위원회의 결정을 따르겠지만, 지나치게 협소하게 투표 대상을 선정하면 대표성 문제가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결정되면 좋겠다”며 "교육연대 참여단체 회원 전체를 대상으로 투표를 벌이는 것(일명 민중경선 방식)은 시간상 어려울 것 같고, 여론조사 등 다양한 방식을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오일 "많은 사람 참여해야" – 김상곤 "여론조사 될 듯"

    김상곤 선본의 강남훈 선대본부장은 “현재 송주명 한신대 교수를 수임위원으로 추천할 예정”이라며 “선거법 문제가 없고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아무래도 수임위원회에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로 선출 방법이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선대본부장은 이어 “수임위에 참여하는 중립인사 2명은 두 예비후보 간에 논의를 통해서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두 예비후보 간에 단일화 방식에 합의한 것은 정말 잘 된 일이고, 앞으로 힘을 합쳐서 경기 교육의 희망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연대에서 활동하는 민진영 경기시민단체 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은 “아직 수임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아서 어떤 선출방식으로 결정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선거 일정 등을 고려하면 아무래도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방식으로 ‘범도민 후보’를 선출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나”고 전망했다. 

    민 위원장은 이어 “내일(17일) 교육연대 ‘기획단 회의’를 열고, 어떤 분을 위원을 추천할지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번 단일화 방식 합의는 현재 이명박식 교육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에 두 예비후보가 적극적으로 동의한 것이고, 이번 선거에서 강력한 ‘반MB 전선’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11일 한길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성인남녀 600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0%P)에서는 경기 교육감 적임자로 김상곤 후보(12.1%)와 권오일 후보(10.4%)가 근소한 차이로 각각 1위와 3위를 기록했다. 교육연대 측의 한 관계자는 지난 13일 “일단 두 예비후보 간에 단일화만 성사되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책 알리기 본격화

    두 예비후보들의 ‘정책 알리기’도 본격화 되고 있다. 권오일 후보는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제 위기로 인한 대규모 구조조정과 실업, 장기휴업이 발생한 쌍용차, 자동차 부품업체 등과 같이 지역별 실업자 및 장기휴업 노동자의 자녀에게 우선적으로 완전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순차적으로 도내 모든 학생에게 전면 시행 하겠다”고 밝혔다.

    김상곤 후보는 16일 보도 자료를 통해,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학교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학년 당 학급수와 학급당 학생수를 대폭 줄이고, 선진적 방과 후 교육 체계를 도입해 학교가 학생의 학습능력을 책임지는 방안을 전면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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