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항 겪는 ‘범도민 후보’ 단일화
    By mywank
        2009년 03월 13일 11:0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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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4월 8일 치러지는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서 ‘범도민 후보’ 단일화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구체적인 후보 선출방법을 둘러싸고 권오일 예비후보(전 에바다학교 교감)와 김상곤 예비후보(한신대 교수) 진영이 의견차를 보이며,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난항 겪는 단일화 논의

    김 후보 측은 ‘세 동원’과 선거법 위반 우려를 지적하면서, “경기희망교육연대(이하 교육연대) 참여단체 회원들 중 ‘선거인단’을 구성해 투표를 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에 권 후보 측은 “이미 두 후보가 ‘민중경선’ 방식에 원칙적으로 합의했기 때문에, 특정인이 아닌 전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경선을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권오일 예비후보(왼쪽)와 김상곤 예비후보 (사진=각 후보 선본) 

    김상곤 예비후보 측의 강남훈 선대본부장은 “현재 교육연대 참여단체 회원들의 투표와 다수결에 의해 ‘범도민 후보’를 선출하자는 내용에 양쪽이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태”라며 “하지만 세부적인 선출 방식에 있어서는 양 측 간에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 밝혔다.

    강 본부장은 이어 “하지만 교육연대에는 200여개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누가 회원인지 정확히 확인하기 힘들고, 세 동원이 이뤄지면 선거가 혼탁해지면서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이를 위해 교육연대 참여단체에서 노동, 여성, 시민 등 부문을 나눠 100인 내외에 ‘선거인단’을 구성한 뒤 단일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측, "선거인단 구성해야"

    강 본부장은 또 “권 후보 측에서 말하고 있는 ‘전수 방식’의 투표는 ‘세 동원’과 선거법 위반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약속한 경우에만 수용할 수 있다”며 “만약 양 후보 진영에서 선출방식에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교육연대 쪽에 방식을 위임하고 일단 그 결정에 따른다는 원칙이지만, 이 문제는 좀 더 내부적으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오일 예비후보 측에 최정철 상황실장은 “이미 지난 9일 두 후보 간에 만남에서, 특정인이 아닌 전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로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민중경선’ 방식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결국 ‘선거인단’ 방식으로는 투표를 하지 않기로 김 후보가 동의한 셈”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김상곤 예비후보 (사진= 김 후보 선본) 

    최정철 상황실장은 이어 “지금 김 후보 쪽에서 다시 선거인단 방식을 주장하고 나온다면, 당시의 ‘민중경선’ 약속을 깨트리는 것”이라며 “지난 3월 2일 교육연대 측에서 10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열고 단일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 등으로 이를 철회한 상황에서 다시 이 방식을 꺼내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측, "전체회원 대상으로"

    최 상황실장은 또 “저희들은 일단 두 후보가 ‘민중경선’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태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세부적인 방법을 합의하지 못할 경우 교육연대 측에 이를 위임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교육연대 측은 "두 예비후보들의 단일화 논의가 어려워질 경우,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등을 통해 ‘범도민 후보’ 선출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여론조사가 이뤄질 경우, 조사 결과에서 진 예비후보가 ‘범도민 후보’를 거두고 독자적으로 선거에 출마할지 여부도 관심이다.

    이에 대해 권오일 예비후보는 “교육연대 측에서 여론조사를 제안하면 받아 들이겠다"며 "만약 여론조사 결과에서 뒤져 ‘범도민 후보’가 되지 못하더라도 당연히 이를 받아들일 생각이고, 단일 후보로 선출된 분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김 후보와 논의되고 있는 ‘민중경선’ 투표에서 패배해도, 마찬가지로 그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김상곤 예비후보는 “지금 제가 뒤늦게 예비후보로 출마했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실시되는 여론조사이면 받아들일 예정이고, 그 결과도 수용할 의사가 있다”며 “‘범도민 후보’를 거두고 독자출마를 생각 해본적은 없다”고 했다. 이어 “현재 논의되고 있는 ‘(교육연대) 참여단체 표결’ 방식이 서로 합의되면, 그 결과 역시 따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명지대 행정조교 부당해고 철회’ 집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권오일 예비후보 (사진= 권 후보 선본)  

    권오일 예비후보와 김상곤 예비후보는 지난 9일 두 번째 만남을 가졌던 이후로, 지금까지 ‘범도민 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한 자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권 예비후보 측의 최정철 상황실장은 “김 후보 쪽과 연락이 잘 되지 않고 있으며, 어렵게 연락이 되도 ‘일정이 바쁘다’는 답만 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 상황실장은 이어 “일단은 이번 주말까지 계속 만남을 요청을 할 예정”이라며 “만약 이번 주 중 선출방식 결정을 위한 만남이 이뤄지지 않으면, 선거일정상 단일화 논의를 계속 진행하기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냐”고 밝혔다.

    9일 이후 만남 이뤄지지 못해

    이에 대해 강남훈 선대본부장은 “당장 이번 주 중에도 얼마든지 상대후보 측과 만날 의향이 있다”며 “물론 상대후보 진영에서 이런 일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권 후보 측과 만남이 이루어진 뒤 ‘김 후보가 곧 사퇴할 것’, ‘서울교육감 (보궐)선거에 나가기 위해, 경기도 교육감 후보 자리를 양보할 것’ 등의 말도 안 되는 괴소문이 더욱 퍼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교육연대에서 활동하는 민진영 경기시민단체 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은  “일단 두 예비후보 간에 단일화만 성사되면, 일단 이번 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이명박식 교육정책을 내걸고 있는 김진춘 현 경기도 교육감, 강원춘 예비후보에 맞서 ‘반이명박‘ 전선을 확고히 구축할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민 운영위원장은 이어 “하지만 두 예비 후보 간에 ‘범도민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는 시점이 중요하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야,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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