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금 강탈에 맞서 싸우자
        2009년 03월 10일 06:0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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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진 자들이 노동자들의 호주머니를 털고 있다. 경제위기를 이용해 ‘합법적으로’ 가난한 노동자들의 월급을 강탈해가고 있다. ‘합법’을 가장한 도적떼들이다. 도적떼의 우두머리들은 이명박 대통령과 재벌 회장들이다.

    이들은 가장 먼저 신입사원의 호주머니를 털었다. 뽑지도 않은 신입사원의 연봉을 2~30% 삭감했다. 1월1일 이명박이 ‘임금삭감-일자리나누기’라는 미명으로 ‘임금강탈 전쟁’을 선언한 이후 공기업부터 시작된 신입사원 임금 삭감이 민간기업으로 급속히 확산됐다.

       
      ▲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민정 역할과 Work Sharing 방안모색 토론회 (사진=노사정위원회)

    조중동 재벌언론은 연일 ‘일만나’(일자리 만들기 나누기)를 떠들고, 어용노조의 임금반납을 극찬하며 임금강탈을 선동했다. 이명박은 ‘제2의 금모으기 운동’이라며 도적떼에 채찍질을 가했다.

    임금강탈은 제조업 노동자들부터 시작됐다. 경제위기에 대해 아무런 잘못이 없는 노동자들이 강제퇴근, 강제휴업으로 월급의 40% 이상을 삭감당했다. 현대, 기아, GM대우 비정규노동자들의 통장에는 100만원의 월급만이 들어오고 있다. 생계가 위협받는 수준이다.

    임금강탈 전체 노동자로

    당연히 일자리 나누기는 없다. 공기업과 재벌그룹의 인턴사원이 그들이 말하는 일자리나누기다. 비정규직도 아닌, ‘알바’를 일자리나누기라고 거짓 선동한다. 일부 대기업에서 뽑은 극소수의 대졸 신입사원이 전부다.

    ‘이상한 일자리나누기’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이들은 노동자 민중의 눈을 현혹하기 위해 ‘임원들 임금 반납’이라는 ‘쇼’를 한다. 임금을 반납해도 판공비, 운영비 등으로 수천만원, 수억원을 쓰고 다닐 수 있고, 주식과 성과급으로 뒷거래를 할 것이 뻔한 파렴치한 자들이 벌이는 짓이다.

    “은행원 1인당 평균 임금이 6800만원이고 금융노조원 수가 8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1인당 5%씩만 연봉을 줄여도 2700억원가량의 일자리 늘리기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9일 한국경제)

    은행연합회는 5~10% 임금 반납을 금융노조에 요구할 것이란다. 그랬다. 도적떼가 노리는 것은 신입사원이 아니라 정규직의 호주머니였다. 도적떼들은 어용노조를 넘어 조직력이 와해된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을 시작으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사업장을 대상으로 총공세를 벌이기 시작했다.

    GM에 떼돈을 벌어다 준 대우차도 복지를 축소해 임금을 삭감하고, 현대․기아차그룹도 이데올로기 공세를 가하고 있다. 임금동결․삭감과 무파업의 최종 목적지는 민주노조 무력화, 저항의 무력화다.

    900억 전용기와 2억 연봉자들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은 900억원의 전용기를 구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24개 기관 중 17개 기관장의 연봉이 인상됐고, 평균 기본 연봉이 9616만원이다. 성과급 등을 감안하면 2억원에 이른다.

    가난한 노동자들의 호주머니를 털고, 월급을 강탈하려는 도적떼에 맞서 싸워야 한다. 재벌의 곳간을 털어 죽어가는 민중들을 살려내야 한다. 프랑스 노동자들도, 일본의 노동자들도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다. 비정규직, 부품사, 완성사 노동자가 힘을 합쳐 고용안정과 임금인상, 재벌잉여금 사회환원을 요구하며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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