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정당들이 민주노총에 개입해야”
        2009년 03월 10일 10:2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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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 노회찬 공동상임대표는 10일 <YTN>라디오 ‘강성옥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민주노총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조직이라는 이미지가 변질된 감이 있다”며 “총체적 노동운동 위기에서 이러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시정해 나가야 하는데 진보정당들이 팔장만 끼고 앉아있을 수는 없고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 노회찬 진보신당 상임공동대표(사진=마들연구소)

    노 대표는 민주노총 위기의 배경을 묻는 질문에 “민주노총의 위기는 민주노총이 진정 ‘보다 더 어려운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세력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조합원들을 위한 조직일지는 몰라도 국내 노동자 조직률이 대단히 낮고,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는 노동자들은 민주노총 바깥에 더 많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이 그간의 비정규직 문제라거나 다른 문제들을 처리하는데 있어서 정말 헌신적이었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총체적인 노동운동의 위기로, 이런 문제들을 진보정당이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시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민주노총이 전체 노동자들을 넓은 시야에서 보지 않고 노조에 가입한 조합원들을 기업단위 차원으로 가두어 놓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민주노총 조합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차별을 받고 비정규직이 민주노총 노조에 가입할 수도 없게 되어있는 경우도 많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위해 일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는데, 민주노총 현장에서는 비정규직들이 정규직으로부터 차별을 받는, 조직적 관행이 지속되고 있고, 그러다 보니 민주노총이 소속된 조합원들만의 조직으로 전락하면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아닌 90% 정도의 노동자, 더 어려운 사람들이 민주노총 바깥에 포진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노총은 마치 역으로 일정한 기득권을 확보하고 있는 사람들의 조직으로 이미지가 바뀌어져 버린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진보신당의 개입방식을 묻는 질문에 “일단은 (민주노총의)조직 독자성은 인정하면서 충심에서 우러나오는 정책적 제안 같은 것을 할 생각”이라며 “민주노총의 활동 방향이라거나, 활동 노선 등의 부분과 관련해, 충심어린, 친구로서의 충고, 이런 것을 쓴소리도 마다않고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대표는 당 대표 단독출마에 대해 “집단 지도체제, 쌍두마차, 이렇게 되면 좀 더 민주적인 측면은 있으나 현재 진보신당의 처지로는 좀 더 신속한 결정과 단호한 추진, 이런 것들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심상정 상임공동대표의 불출마에 대해 “현재 진보신당의 터가 두 사람이 치열하게 경쟁을 할 만큼 넓지는 않다고 생각이 된다”며 “그리고 둘이 좋은 협력 체제를 유지해 왔는데 이것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고요, 대표를 맡지 않는다고 해서 일선에서 떠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함께 당을 이끌어가는 정신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울산 북구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실무 협의 과정에서 공식적으로 단일화 방법에 대한 이견이 노출된 것은 아니”라며 “주변에서 비공식적인 관측 속에서 나온 얘기로, 현재 3월 21일 대법원 판결 직후부터 실무 협의에 착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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