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진멕시코, 7년만에 노사 대화
    By mywank
        2009년 03월 09일 05:0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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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다가 지난 2002년 해고된 (주)한진 멕시코 노동자 측과 사측의 대화가 7년 만에 열리게 되었다. 노동자들은 미국 LA 소재 한 노동운동 단체의 도움을 받아 이 회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압박했고, 결국 지난 2월 (주) 한진 멕시코의 자매회사인 한진 유에스 이광표 사장과의 만남이 이뤄지게 되었다.

       
      ▲로사씨의 모습 (한국노동운동연구소 제공) 

    멕시코 산타 로사리아에 위치한 이 회사에서 근무하는 멕시코 노동자들은 하루 12시간씩 야간 교대업무는 물론, 휴대용 식수도 없이 근무했다.

    또 하루에 오징어 2파운드씩을 손질해주고 받는 돈은 고작 30페소에 불과했으며, 오징어 배가 바다에서 들어올 때까지 공장에서 일감을 기다려야 하는 등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해왔다.

    이러한 환경에 대한 개선을 노동자들이 요구하자, 회사 측은 96명을 해고했다. 이에 노동자들은 부당해고에 대한 법적투쟁과 함께 독립적인 노조 설립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지만, 아무런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었다.

    결국 (주)한진 멕시코에서 근무했던 멕시코인 로사 씨는 미국 LA 지역을 방문해,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이에 이 지역 노동운동 단체인 ‘노동연대’는 한진 멕시코의 상품을 판매하는 슈퍼마켓 업계와의 회의를 주선했으며, 분쟁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이 회사의 상품 취급을 보류하겠다는 확답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 단체는 지난 2월 이들의 노력으로 로사 씨와 미국 LA에 소재하고 있는 한진 멕시코 자매회사인 한진 유에스의 이광표 사장과의 만남을 이끌게 되었고, 7년 동안 굳게 닫혀 있던 양 측 간에 대화의 창구가 열리게 되었다.

    임영일 한국노동운동연구소장은 “멕시코에서는 노조의 설립이 신고제가 아니라 등록제고, 노동자들이 사측과 대화를 시도하려고 하면 정부와 유착관계에 있는 어용노조들이 나타나 이를 막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가운데, (주)한진 멕시코 노동자가 사측과 대화의 물꼬를 열게 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임 소장은 “그동안 멕시코의 노동탄압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노동운동 단체들과 함께 미국에서 불매운동 등을 벌이며 사측을 압박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로라 씨의 미국 방문도 이러한 과정에서 얻어진 소중한 성과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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