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론조사는 진보적 방법 아니다"
        2009년 03월 06일 11:0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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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북구 재선거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유력시 되고 있는 김창현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위원장은 “어떤 형태의 단일화든 받아들여야 한다는 기본 마음가짐은 가지고 있지만 노동자의 의지가 가장 많이 반영되어야 한다”며 “현장 경선 방식은 오랜 전통과 대의명분을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5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수 만명의 조합원이 참가하게 되면 붐을 일으킬 수 있는 것다는 점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가)본선 경쟁력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며 “노동자 정치세력화에도 도움 되고, 본선경쟁력도 높아지고, 진보진영의 대단결에도 도움이 되는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김창현 위원장(사진=블로그) 

    그는 이어 “여론조사는 진보적 가치 개념에서 주장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며 “노동자 직접민주주의나 주민이 참여하는 선거인단제도는 주장해봤지만 여론조사는 주장해본 적이 없다.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한다면 무슨 선거가 필요하겠나?”라고 말했다.

    단일화 경선은 진보신당에 기회주는 것

    김 위원장은 또한 “민주노총이 민주노동당의 배타적 지지 단체라고 해서 불공정 경선을 얘기하는 것은 진보진영에서 할 얘기가 아니”라며 “노동자를 대표하지 않겠다고 하면 선거를 치를 수 없고, 울산 북구에서 민주노총 조합원의 압도적 지지를 얻지 않으면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노총 조합원의)지지는 원하면서 조합원의 참가를 피한다는 것은 앞뒤가 안맞다”며 “민주노총이 배타적 지지 단체라고 하면 민주노동당 후보 지지하면 됨에도 굳이 현장 경선을 하는 것은 오히려 (진보신당 쪽에)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그 밖에도 조승수 에너지정치센터 소장의 “‘종북주의’ 발언이 후보단일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가”란 질문에 “사과할 필요도 없으며 그것은 본인의 소신”이라며 “당시 나와 우리 당 사람들에게 종북주의를 인정하라고 밀어붙인 것은 폭력적이었지만 ‘잘못했지 않냐, 사과하라’고 (요구)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종북논쟁은 시대착오적이고 역사적 과오였다”며 “그래도 이제 와서 그걸 잘했니, 잘못했니 따질 의지는 별로 없다. 진보신당은 함께 가야 할 정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승수 전 의원에 대한 개인적 비난이나 악감정, 진보정당 평가보다 더 중요한 게 국민의 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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