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노조, 파업 찬성 압도적 84.9%
    By mywank
        2009년 03월 06일 10:4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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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실시된 KBS 노조(위원장 강동구)의 ‘미디어악법 저지 및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가 84.9%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가결됐다. KBS 노조 측은 "향후 언론관계법에 대한 ‘날치기 표결’이 강행될 경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언론 관계법을 둘러싼 ‘전투 지형’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투표율 82.2%

    최재훈 KBS 노조 부위원장은 “일단 미디어 법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논의사항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하지만 만약 재벌, 족벌신문의 방송 소유를 허용하는 내용 등이 담긴 원안을 한나라당이 그대로 표결 처리할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노형태 KBS 노조 대외협력국장도 "한나라당이 주장하고 있는 ‘신방 겸영’ 등 법안에 담긴 독소조항이 반드시 폐기되어야 한다"며 "이 내용들이 그대도 담긴 채, 한나라당이 언론관계법을 ‘날치기 처리’ 할 경우, KBS 노조는 총파업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말에 열린 언론노조 ‘총파업 3차 대회’에 참석한 최재훈 KBS노조 부위원장(왼쪽)과 강동구 노조위원장 (사진=손기영 기자) 

    이번 KBS 노조의 총파업 찬반투표는 전체 조합원 4,226명 가운데 3,472명이 참여해 82.2%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찬성 2,948명(84.9%), 반대 502명(14.5%), 기권 22명(0.2%)이었다.

    이번 찬반 투표 결과는 2005년 ‘비정규 권리보장 입법 쟁취’, 2006년 ‘임금투쟁 및 한미 FTA 저지’를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의 찬성률과 투표율에 비해, 10~20% 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라고 노조 측은 밝혔다.

    한편, 강동구 KBS 노조위원장은 5일 밤 보도 자료를 통해 “여야 합의로 구성되는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 결과를 동력으로 견제와 감시 기능을 충실히 해달라는 조합원들의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인다”고 입장을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이어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가’ 미디어 법의 독소조항을 제거해 공영방송의 존재 근간인 방송의 공공성과 공익성을 지켜낼 수 있도록, 5천 조합원과 함께 총력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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