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양당, 2010 선거연합 필요성 공감
        2009년 03월 03일 10:1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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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진영 원탁회의 구성과 4.29 재보궐 선거 후보단일화를 위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첫 실무협의가 2일 열렸다. 이번 회의는 지난 25일, 양당 대표회담에서 진보진영의 단결을 위한 원탁회의 구성 및 4.29 재보선에서의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한 데 따른 만남이다.

       
      ▲ 지난 해 8월 강기갑 대표 등 진보신당을 방문한 민주노동당 지도부 (사진=진보신당)

    이날 오후 7시부터 2시간 가까이 여의도에서 열린 첫 실무협의에서 양당의 실무 책임자급 참석자들은 내년 지방선거까지 큰 틀에서의 선거연합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4.29재보궐 선거 후보단일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참석자들은 밝혔다.

    이날 회의가 실무를 논의하는 자리이긴 하나 양당에서 사무총장급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2010년 지방선거에 선거연합 필요성을 공감했다는 사실은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원탁회의 의제와, 단일화 방안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민주노동당이 이 자리에서 4.29재보궐 선거 방안까지 논의하자는 입장인 것에 반해 진보신당은 선거와 관련된 내용은 양당이 우선적으로 협의한 이후 필요하면 원탁회의에서 다루면 된다는 입장이었다.

    12일 이후부터 바쁘게 돌아간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후보단일화 방안에 대해 이날 회의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지는 않았으나, 민주노동당이 ‘현장 정서’를 거론하면서 민주노총 등 조직 노동자들의 여론을 강조한 것에 반해 진보신당은 지역구 주민들의 정확한 여론이 반영되는 방식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모임에서는 울산 북구 출마 예정인 조승수 후보에 대한 민주노동당 내의 비판적 여론 문제도 얘기가 나왔으나, 이에 대해서는 진보신당 역시 거론되는 특정 후보에 대한 당내 비판적 여론이 있다고 맞받아쳤다고 진보신당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양당은 이후 계속 실무협의을 이어가기로 했으며 다음 모임은 울산북구 윤두환 한나라당 의원의 대법원 판결 등 재보궐선거 예상 지역의 대법원 판결이 예정되어 있는 12일 이후 갖기로 했다.

    재보궐선거 일정이 촉박한 만큼 두 번째 모임 이후에는 논의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의 경우 김창현, 윤종오, 이영희 등 당내 후보 경쟁자들의 경선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하는 부담도 갖고 있다.

    양당의 관계자들은 “12일 대법원 판결이 나면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구체적인 내용들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차기 회의부터는 울산에서도 실무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실무회담에는 민주노동당에서 오병윤 사무총장과 이의엽 정책위부의장이, 진보신당에서는 정종권 집행위원장과 박철한 정책실장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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