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새로운 당명 못 정해
    2009년 03월 01일 06:3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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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18:20]

진보신당 연대회의의 당명 개정안이 오는 3월 29일 예정된 2차 대의원대회로 반려되었다. 1일 오후 3시부터 용산구 구민회관에서 치러진 진보신당 2009년 정기 당대회 1차 회의에서 진보신당의 대의원들은 “당명 개정 논의가 충분치 않았다”며 이와 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당명개정은 차기 확대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한 뒤 2차 당대회 안건으로 상정키로 했다. 구체적인 당명개정 안건은 확대운영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지만 당명개정을 논의하는 위원회를 설립하고 29일 전까지 당원들의 여론을 수렴한 뒤 개정 여부와, 새로운 당 이름 등이 안건으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진보신당 2009년 정기 당대회 1차회의(사진=정상근 기자) 

당명 개정이 미루어진 것은 당명개정안에 대해 사전 논의과정이 없었다는 대의원들의 판단 때문이다. 그동안 진보신당 내에서 당명에 대한 토론이 있었지만 중앙당, 확대운영위원회에서 이에 대한 정리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때문에 1차 대의원 대회에서 당명과 관련된 안건은 ‘당명에 대해 심의해 달라’는 식으로 그 범위가 매우 넓어 토론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개정 여부 표결 놓고 논란

당명개정 여부에 대한 찬반토론이 이어졌지만 일단 1차 당대회에 상정된 당명심의안을 다음 대의원 대회에서 논의하는 ‘안건 반려’ 쪽으로 대의원들의 입장이 모아졌다. 이에 대해 몇몇 대의원들이 이번 당 대회에서 개정/재개정 여부라도 결정해야 한다고 ‘번안동의’를 제출했지만 부결되었다. 이로서 당명개정안을 제출한 확대운영위로 당명개정안이 반려된 것이다.

한편 당명개정 여부 찬반토론에서 당명 유지에 찬성 입장을 밝힌 최현 대의원은 “제2창당이 끝나는 것은 보궐선거를 거치고 지방선거를 거친 이후 총선까지 바라봐야 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진보신당 연대회의는 털어야 할 이름이지만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고 말했다.

반면 김경돈 대의원은 “진보에도 스펙트럼이 다양하다”며 “사민당, 녹색사회당처럼 진보신당의 색을 확실히 보여주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바꾸지 않으면 기회가 없다”며 “조금 더 알려지기 전에 빨리 바꾸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한편 당 대회에서 노회찬 상임공동대표는 “당대회가 용산에서 열리게 되었는데 용산은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곳으로 동학혁명 진압을 위한 일본군 첫 주둔지이자 수많은 사람들이 징용 열차에 실려진 곳이자, 해방 이후 미군의 주둔지였다”며 “이제는 가진 자들의 이익을 위해 갖지 못한 자들이 생명과 재산을 약탈당하는 천민자본주의의 상징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용산참사는 용산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대한민국 전체가 용산참사 현장”이라며 “서민들은 옥상으로 망루로 내몰림을 당하고 이것도 부족한지 철저하게 짓밟히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이어 “이 현실을 바꾸기 위해 진보신당을 창당했다”며 “당대회를 기점으로 진보신당이 창당의 초석을 우리의 실천으로 채워나가는 새로운 대장정이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회찬-심상정 진보신당 상임공동대표가 회의에 앞서 임진곡을 부르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심상정 공동대표는 “진보신당이 창당한 지 보름 빠진 1년”이라며 “지난 1년 동안 당 안팎의 기대에 큰 걸음으로 부응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으나 당은 창당에 비해 3배의 당원을 확보했다. 이것은 진보정치의 새로운 가능성과 토대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사적 전환기, 진보정치에 도전과 기회

심 대표는 “오늘 당대회와 2차 당대회 과정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구체적 전략과과 실천의지로 벌여나갈 것”이라며 “당대회는 대의원들이 당원들로부터 위임 받은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는 장으로 대의원동지들이 이런 소임을 인식하고 당원들의 확고한 의지를 발판으로 진보신당의 희망을 만들어나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어 “우리는 세계사적 전환기에서 진보정치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이명박 정권이 엽기적인 수준의 폭주를 계속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명박 정권의 폭주를 새로운 힘으로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다. 진보신당이 부족하고 어려움이 많지만 열정과 믿음으로 4천만 민중의 가슴으로 힘차게 달려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는 재적 대의원 490명 가운데 374명이 참석했으며, 주요 안건은 ▲당명 ▲당헌 개정 ▲규정 제개정 ▲재보궐선거 ▲예결산 등이며, 지역당원협의회와 온라인 공간 등을 통해 당원 토론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당대표 선출 방법 △전국위원회 지위 △추첨제 대의원 등이 쟁점이 되고 있으며, 사전 발의된 수정동의안은 총 11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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