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만 국민대회’ 열릴 수 있을까
    By mywank
        2009년 02월 25일 12:3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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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이하 범대위)’가 오는 28일 오후 5시 ‘10만 국민대회’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모을 예정이지만, 집회 장소와 참가자 조직 문제 등을 두고 주최 측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그동안 경찰은 범대위 측의 집회를 매번 불허해 왔으며, 지난 21일에는 예정된 ‘5차 추모대회’를 개최조차 하지 못했다. 또 당시 집회장소를 확보하지 못한 채 나선 거리행진에서 참가자들과 경찰 간에 충돌이 발생해, 일부 유족들이 폭행을 당하는 불미스러운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2월 7일 청계천 변 대로에서 열린 ‘3차 범국민추모대회’ 모습 (사진=손기영 기자) 

    현재 범대위 측은 ‘10만 국민대회’ 장소를 청계광장으로 예고하고 있지만, 그동안 경찰에 의해 번번이 봉쇄된 곳이기 때문에, 이날 대회를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와 함께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용산 참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범대위 측이 해결해야 문제로 보인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날 대회에 민주노총 등 조직단위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다.

    “원천 봉쇄해도 대회 강행”

    박래군 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은 “우선 28일 오후 청계광장에서 ‘10만 국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경찰의 봉쇄에 의해 소라기둥 조형물이 있는 광장 안에서 대회 개최가 불가능해지면, 예전처럼 청계천 변 대로에서라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범대위의 고민은 이날 대회에 사람들이 얼마만큼 많이 참여하느냐의 문제”라며 “이를 위해서 이날 대회를 400여 제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민생민주국민회의(준)와 공동 주최하고, 각 단체 및 네티즌들에게 ‘MB 취임 1주년’ 규탄 집회를 이날 같이 하자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용산 참사 문제로 집회를 신청하면 모두 불허가 되는 상황에서, 민주노총 측에서도 이날 오후 ‘전국노동자대회’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일단 이들의 집회와는 분리해서 진행할 계획”이라며 “현실적으로 대회를 마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결합하는 방식으로 참여를 이끌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 지난 2월 21일 ‘5차 범국민추모대회’가 봉쇄되자, 유족들이 프라자호텔 앞에서 영정사진을 들고 추모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김태연 범대위 상황실장도 “청계광장에서 하는 집회가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이날 광장이 봉쇄되더라도, 많은 인원들이 자리할 수 있는 주변 대로에서라도 ‘10만 국민대회’를 강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24일) 시국회의, 회견을 개최한 이유도, 현재 90여개 시민사회 단체들로 구성된 범대위 뿐만 아니라, 좀더 폭넓은 단위의 참여를 조직하기 위해서였다”며 “네티즌 단체들의 참여를 위해 사이버홍보를 강화하고, 각종 집회에서 홍보물을 나눠주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3만여명 동참할 것”

    ‘10만 국민대회’ 참여 문제에 대해,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28일 오후 4시 ‘전국노동자대회’가 끝나고 자연스럽게 범대위가 주최하는 ‘10만 국민대회’에 조합원들이 동참할 것으로 본다”며 “전국의 조합원 3만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성규 민주노총 비대위원장도 24일 범대위 시국회견에서 “3만 대오가 집결해, 모든 것을 끌어안고 새 전선에서 투쟁 하겠다”고 밝혔다.

    안진걸 민생민주 국민회의(준) 정책네트워크 팀장은 “국민회의(준)에 참여하고 있는 400여 시민사회 단체들이 ‘10만 국민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 및 조직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 등 진보정당이 대회에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백은종(닉네임 초심) ‘안티 이명박’ 수석부대표는 “범대위가 주최하는 ‘10만 국민대회’에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기 위해, 카페 게시판에 홍보 배너를 달고, 댓글을 통해 참여를 권유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많은 네티즌들이 규탄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대회에 참여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범대위는 지난 24일 시국회견에서 발표한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1만, 5만, 10만 시민들이 계속 모여든다면, 이명박-한나라당 정권도 무릎을 꿇고야 말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이 이 억울한 죽음에 자비로운 마음으로 함께 해줄 때, 고인들의 영혼이 평안하게 쉴 수 있을 것”이라며 ‘10만 국민대회’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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