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승수 vs 김창현, 사전 몸풀기 한판?
        2009년 02월 24일 03:3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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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말 ‘종북주의’를 놓고 <한겨레> 지면에서 강하게 충돌한 바 있는 김창현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위원장과 조승수 진보신당 녹색특위 위원장이 오는 4월 재보궐선거가 유력한 울산북구 후보단일화 문제 등을 둘러쌓고 749호 <한겨레21>에서 다시 한번 대담을 벌였다. 각각 양당의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두 사람이 몸풀기 대담을 벌인 셈이다.

    단일화 원칙 공감, 방법론 이견

    두 사람은 이번 울산북구 재보궐선거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지역”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후보단일화는 국민적 요구이자 진보진영 전체의 소망으로 반드시 후보단일화가 되어야 한다”는 원칙에는 공감했지만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

       
      ▲ 조승수 진보신당 녹색특위 위원장(왼쪽)과 김창현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위원장

    조승수 위원장은 “당내 예비후보가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을 얘기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면서도 “북구 유권자와 국민적 시각으로 볼 때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안이어야 한다”며 “원탁회의 중재안이든 직접 협상이든 국민적 요구에 부응해 그들이 동의하는 절차를 만든다면 그 후보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울산북구는 영남이라는 한나라당 텃밭에 진보 정당의 정치적 근거라는 상징성이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후보를 단일화 해 이기라고 하는 것은 이곳이 이길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으로 누구든 나보다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복잡한 절차 없이 후보를 양보할 의사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창현 위원장은 “당사자인 두 당이 단일화 방식을 내면 문제가 더 복잡해 질 수 있다”며 “주변에서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하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접민주주의를 많이 확대할 수록 좋은 방법이니 민중경선처럼 수만 명이 참가하는 방법이 중심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노동당의 많은 사람들이 (조 위원장에게)감정이 있고 단일화 대상이 아니라고 하지만 나는 그런 말을 해서는 안되며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합의한 일이므로 인정해야 한다고 설득하고 있다”며 “(두 당 외에 민주노총 등이 참여하는)원탁을 만들어 전체가 공감할 단일화 방법을 합의할 텐데 여기에 승복해야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통합 전망에 대해서도 시각 차

    이들은 울산북구 후보단일화가 양 당의 통합논의로 이어질 수 있는가란 관측에 대해서도 다른 의견을 피력했다. 조 위원장은 “진보신당 당원 60%는 새로운 당원”이라며 “진보가 여럿일 수 있다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경쟁하고, 필요하는 연합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통합논의가 나올 수도 있는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반면 김창현 위원장은 “후보를 단일화하고 이명박 정권 대응전선을 만들면서 통합논의가 자연스럽게 나온다면 바람직한 것”이라며 “후보단일화라는 고도의 정치행위가 성공한다면 그를 바탕으로 통합을 향해 달려가는 게 대중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겨레21>에는 그 외에도 각각 자주파와 평등파의 대표주자로 분당의 중심에 서 있던 두 사람의 분당 1년 소회와 함께 종북주의 문제에 대해서도 논쟁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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