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탁회의 구성-실무협의 진행 합의
        2009년 02월 25일 04:2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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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북구 단일화 등 재보궐 선거 대응이 논의될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대표단 회담이 25일 정오부터 약 1시간 30여 분 동안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오병윤 사무총장, 우위영 대변인, 진보신당 노회찬 심상정 상임공동대표, 정종권 집행위원장, 김종철 대변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양당 대변인은 회담 후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정권의 독주에 대항하여 이명박 심판을 위한 진보진영의 단결이 필요함을 확인하였고, 당면한 4.29 재보궐선거에서 진보진영의 후보단일화를 이루기로 하였고, △진보진영의 단결을 위한 원탁회의 구성 및 4.29 재보선에서의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하였다고 발표했다.

       
      ▲회담에 앞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맨 우측)와 진보신당 심상정-노회찬 상임공동대표가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이번 회담 결과에서는 재보궐선거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기 위한 실무협상 단위로 각각 사무총장-집행위원장 급 실무진을 통해 협상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관심을 모았던 울산북구 후보단일화 부분은 따로 합의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 울산북구의 후보단일화를 둘러싸고 양당의 인식차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만남이 대표단 급에서 원칙을 확인하는 첫 만남에 불과하고 향후 구체적인 논의는 실무협상을 통해 진전될 수 있는 부분이다.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첫 만남이기 때문에 이견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앞으로 실무협의를 통해 조절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접촉은 원탁회의 일환"

    그러나 양당의 이견이 쉽게 조율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주노동당은 울산북구 후보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양당과 함께 진보적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는 지난 15일 중앙위원회 전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가 제안했던 ‘진보진영 원탁회의’의 틀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병윤 사무총장은 회담 전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민주노동당이 원탁회의를 제안한 것은 진보신당은 물론 사노준이나 노건추, 사회당 등의 진보정치진영과 민주노총, 민생민주국민회의나 진보연대 같은 시민사회단체 등과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당면한 재보궐에서 승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진보신당을 만나는 것은 원탁회의 구성의 일환이며 이 자리에서 진보신당에게 제 진보진영과 4.29재보궐 선거에 공동 대응할 것을 제안할 것”이라며 “(울산북구의) 후보단일화 논의는 그 연장선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으로서는 진보신당과의 만남이 원탁회의를 구성하는 한 부분임을 밝힌 것이다.

    이는 진보신당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진보신당은 명확한 후보단일화 테이블 구성방안을 밝히진 않았지만 “후보를 내는 당에서 후보단일화 관련 논의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원탁회의에 주요 구성원으로 거론되는 민주노총이 민주노동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방침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좌)과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이 회담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진보신당, "당끼리 논의가 바람직"

    어쨌든 공은 실무진 단위로 넘어왔다. 오병윤 민주노동당 사무총장과 진보신당 정종권 집행위원장은 오는 2일, 오후 6시에 첫 미팅을 갖기로 했다. 그러나 양당 실무진들도 벌써부터 울산북구 단일화 방안을 둘러싸고 팽팽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

    오병윤 총장은 25일 양당 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고통받는 서민과 노동자들이 어떻게 이 선거의 주체로 설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진보정당이라면 선거결과도 중요하지만 선거과정에서 이들이 진보정당의 주인으로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종권 집행위원장은 주간 <진보신당> 30호에서 “후보단일화와 관련해 우리의 기준과 방향이 명확해야 한다”며 “양당 간의 후보단일화 노력이 필요하지만 진보신당 창당 정신의 하나가 패권주의, 일방주의 극복인 만큼 후보단일화를 위한 노력이 일방주의, 패권주의적 태도로 인해서 변질될 때에는 단호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일방적 흐름을 경계했다.

    이에 대해 정종권 집행위원장은 “후보단일화 협상에 있어 합의정신이 중요함에도 민주노동당 주요 당직자들이 공개적으로 민중경선제를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정치적 압박으로 부적절한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되면 테이블에 마주 앉아도 이미 방법을 정해놓고 통보하는 형식이 되어 버리게 되며, 우리는 이를 납득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의 한 당직자는 “우리는 아직 당론이나 공식적으로 후보단일화 방식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며 “울산 등에서 아이디어 차원으로 올라오는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어쨌든 양당의 이날 만남이 단일화의 물꼬를 트게 될지, 양당의 동상이몽만 확인시켜줄지 실무단 회담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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