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실 사건’, 3.10 일제고사 반대운동 확산
        2009년 02월 19일 06:3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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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임실의 일제고사 성적 조작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진행돼 온 일제고사 반대운동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올해부터 중앙정부와 지역 교육청 등이 주관하는 일제고사가 여러 번 치러질 계획이어서, 이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 단체 등은 일제고사 대신 체험학습을 진행하는 지역을 전국적으로 늘리는 등 적극적 반대운동에 나설 것임을 밝히고 있다.

    체험학습 지역 전국 확대

    올해의 경우 3월 10일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일제고사(교과과정 진단평가)를 치르는 것을 비롯해, 10월 13일에는 초등학교 3년생을 대상으로 한 ‘국가수준 기초학력 진단평가’와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실시된다.

       
      ▲ 학생들이 ‘일제고사 개나 줘버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또 각 시도 교육청 주관으로 오는 12월 23일에는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전국연합 학업성취도 평가’도 예정돼 있다.

    일제고사 반대 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장은숙 회장은 “임실지역 초등학교 성적 조작 논란으로, 앞으로 일제고사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신감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사실 그동안에도 일제고사의 성적을 편법으로 높이기 위해, 시험 날 학교 측에서 장애 학생과 운동부 학생들을 체험학습에 보내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고 밝혔다.

    학교가 나서서 체험학습 보내기도 해

    장 회장은 이어 “현재 이러한 사례들을 참교육학부모에서 자체적으로 수집하고 있으며, 오는 3월 10일 치러지는 진단평가에 즈음해 이를 집중적으로 알리면서 ‘일제고사 반대’ 운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상임대표는 “앞으로 일제고사 결과를 인사고과에 반영한다고 했기 때문에, ‘제2의 임실 사건’은 자연발생적으로 계속 나타날 것”이라며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은 이제 일제고사를 폐지하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번 사건은 앞으로 진행될 ‘일제고사 반대’ 운동뿐만 아니라, ‘이명박식 교육정책’에 대한 반발과 불신으로 확산될 게 뻔하다”며 “3월 진단평가 때는 체험학습을 전국의 10여 개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대운하 반대’를 주제로 4대강 주변으로 생태학습을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만중 전교조 정책실장은 “그동안 체험학습에 대한 선택권 보장과 학생들의 시험거부 운동은 일제고사의 문제를 드러내고 저항하는 하나의 방법이었다면, ‘일제고사 성적조작’이 발생된 지금은 일제고사를 폐지하고 저소득층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으로 불평등 교육을 해소시키는 근본적 논의로 이어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 ‘일제고사 중단!’이 적힌 피켓을 든 학부모들 (사진=손기영 기자) 

    한 실장은 이어 “이번 3월 진단평가 때에도 교사들이 학부모들에게 편지를 쓰는 등 일제고사에 대한 이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겠다”며 “이와 함께 시민사회 단체들과 함께 ‘일제고사 반대’를 넘어, 이를 폐지하기 위한 운동을 벌이며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소년들 서울시 교육청 앞 노숙농성

    ‘일제고사 반대 청소년 모임 SAY NO’의 활동가 ‘따이루’는 “임실뿐만 아니라, 앞으로 전국 각지에서 일제고사 비리 및 조작 사건이 계속 터져 나올 게 뻔하다”며 “경쟁교육을 강요하는 일제고사를 보는 것 자체도 분노가 치밀었지만, 이제는 시험 성적까지 조작됐다니 더 이상 학생들이 참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분노한 청소년들이 ‘일제고사 반대’ 운동에 더 많이 동참할 것”이라며 “당장 다음주 월요일부터 단체 소속 청소년들이 ‘일제고사 반대’를 외치며,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노숙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며 “3월 진단평가 전 일제고사를 거부한다는 의미의 ‘오답 선언’을 발표한 뒤, 시험 당일에는 시험 등교 거부 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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