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심 격돌? 기대하거나 걱정하거나
    2009년 02월 19일 11:10 오전

Print Friendly

진보신당이 지난 17일 단일지도 체제를 도입하면서, 노회찬 심상정 두 상임공동대표가 대표 경선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이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우려하는 쪽은 노심의 일대 결전이 당내 부정적인 후폭풍을 가져올 것을 걱정하고 있으며, 다른 쪽은 그런 우려를 넘어서 강력한 지도력 구축이 진보신당에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부정적 후폭풍 vs 강력한 리더십

또 당 대표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낙선자를 받아 안을 당내 장치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는 시각이 있다. 17일 확대운영위에서 몇몇 시도당 위원장들을 중심으로 제기된 "신생정당이라 당의 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몇 안 되는 두 자원이 경선을 거치면 그만큼 당에 손실"이란 의견이 이런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 사진=레디앙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낙선된 사람을 당내에서 받아 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방법이 논의되거나 제출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며, 논의가 진행되면서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주장들이다.

이와 함께 단일지도 체제와 대표 경선은 환영하지만, 노회찬 심상정 두 사람의 동시 출마는 부적절하다는 입장도 나오고 있다.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은 두 사람의 경선이 위험할 수도 있으나 강력한 리더십을 위해서는 경선도 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홍 위원은 “지금처럼 느슨한 체계보다는 책임과 권한을 분명히 주는 단일지도체제가 맞다”며 “진보신당이 신생정당이기 때문에 분명한 책임과 권한을 가질 수 있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 다만 이 권한을 어떻게 견제할지는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회찬-심상정 경쟁구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내부경쟁을 통해 외부세력과의 경쟁에 대한 학습과정이 필요하다”며 “물론 두 대표의 경선과정에서 계파가 생기지 않겠느냐라는 부정적인 우려는 있으나 이는 진보신당이 꼭 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려는 있지만 상대방을 존중하는 과정 속에서 경선이 치러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 이념과 전망의 차이에 초점 맞춰져야

   
  ▲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

홍 위원은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두 대표가 가진 이념상의 차이, 진보신당의 미래에 대한 전망의 차이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는데 인물에만 매몰되어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것도 진보신당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창우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은 “당이 ‘얼어죽을 각오로 나온’ 초심을 많이 잃고 미미한 지지율에 당 동력도 떨어진 상황에서 환골탈태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강한 지도력으로 조직을 재정비 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확대운영위 결정을 평가했다.

그는 “다만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노회찬이든 심상정이든 대표 경선과정을 거치면 한 사람은 나가야 하는데, 누가 되었든 지방선거의 주요한 축인 두 사람 가운데 한 명이 당 대표라는 무게를 빼고 지방선거에 임하게 된다면 선거운동에 다소 무게감이 떨어질 수도 있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언직 전 강남서초당협 위원장은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는 공동대표 체제를 마감하고 강력하고 분명한 리더십을 세운다는 점에서 확대운영위 결정을 환영한다"며 "당 대표 경선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노-심 두 사람의 경선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보신당이 처해 있는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회찬, 심상정의 정치적 단결과 아래로부터의 역동적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두 사람의 정치적 결단과 합의를 통해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1인 대표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 조정 가능성" 관측도

반면 한편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경선에서 맞붙지 않고 사전에 상호 깊은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진보신당의 한계와 대표를 둘러싼 경선이 가진 위험성을 알고 있는 상황임에도 17일 확대운영위에서 1인대표 체제(분리명부)에 찬성표를 던진 것은 음미해볼만한 대목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확대운영위에서 심상정 상임공동대표가 분리명부를 지지하며 “선거에서 떨어진 지도력을 당에 흡수하는 것은 단일명부가 아니더라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가능하다”고 말해, ‘여러 가지 방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