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찍 든 교육관료의 '무모한 도전'
        2009년 02월 18일 03: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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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지역별로 공개되자 시도 교육청들이 학생 성적을 교장 인사에 반영하기로 하는 등 성적의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무한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교장에게는 소속 교원에 대한 전보 요청할 수 있는 비율을 50%까지 확대해 성적 못 올리는 교사 축출용 보검을 쥐어주었습니다.

    성적 지상주의 무한도전 프로그램의 룰은 교육청이 교장을, 교장은 교사를, 교사는 학생을 쥐어짜고 채찍질하는 방식입니다. 이 먹이사슬의 가장 말단에 놓인 초식동물이 학생과 학부모들이고, 교육청,교장,교사가 이들 초식동물들을 사교육시장이라는 포식자의 아가리에 몰아넣는 구조입니다.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서울, 경기, 인천과 같이 수도권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서울 강남과 같이 외고, 특목고 등이 집중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과 이른바 수월성 교육의 혜택에서 제외된 아이들이 철저하게 공교육에서 소외된 결과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이 교육 소외의 그늘을 돌보고 이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텐데 이놈의 교육당국은 경쟁의 채찍만 더욱 세차게 휘둘러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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