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대위, ‘구속자 석방 100만 서명운동’
    By mywank
        2009년 02월 18일 02:1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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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이 이충연 용산 철거민 대책위원장 등 철거민 농성자 6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의 혐의로 구속시킨 가운데,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이하 범대위)’는 18일 ‘100만 서명운동’에 돌입하고, 구속자 석방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모아나가기로 했다.

    범대위는 이날 오전 11시 ‘용산 참사’ 현장에서 발표한 회견문을 통해 “살인진압을 당한 철거민들을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만들기 위해, 검찰은 27명의 검사와 100여 명의 수사력을 동원했다”며 “급기야 구속자 6명을 포함해 20여 명의 철거민을 기소한 데 이어,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부상자마저 마구잡이로 잡아들였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21일 ‘용산 참사’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는 범대위 관계자들 (사진=손기영 기자) 

    범대위는 이어 “그러나 이미 많은 국민들이 참사의 책임이 경찰의 과잉 진압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검찰 수사를 믿을 수 없어 전면 재수사해야 한다’는 여론도 과반을 넘었다”며 “무엇보다 청와대가 용산 살인진압 책임을 무마하기 위해, ‘군포 연쇄 살인사건을 활용할 것’을 경찰에 지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권의 정당성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범대위는 또 “살인면허를 발부받은 경찰이 철거민을 생존의 벼랑 끝에서 떠밀었고, 정권의 하수인 검찰이 또 다른 하수인 경찰의 무죄를 선언함으로써, 사법정의는 스스로의 죽음을 고해야 했다”며 “없는 자들의 생존과 존엄보다는 가진 자들의 탐욕과 이익이 우선이라는 점을 이명박 정권 스스로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범대위는 이와 함께 “우리는 구속된 철거민 6명에 대한 석방을 촉구하는 10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한다”며 “불의한 권력에 맞서, 조작된 수사결과에 맞서 진실을 추구하는 국민대중과 함께 구속자 석방의 목소리를 모아 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구속된 철거민 농성자들은 이충연 용산 철거민 대책위원장을 비롯해, 김재호 용산 철대위 조직부장, 김대원 용산 철대위 회원, 김주환 신계 철거민 대책위 전위원장, 김성천 사당 정금마을 철거민 대책위원장, 조인환 성남 단대 상가공장 철거민 대책위원장 등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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