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진영 원탁회의' 제안
        2009년 02월 15일 02:2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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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15일 오전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진보진영 원탁회의’를 공식 제안"했다. 강 대표는 "진보신당을 포함해 모든 진보정치세력이 원탁테이블에 모여서 이번 선거의 의미와 선거전략, 후보단일화 해법을 공동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또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기필코 후보단일화와 진보대연합을 이뤄내 진보정치를 키워주신 울산시민의 애정에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어 "울산에서의 진보진영의 승리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을 공식화하는 것이며, 진보세력이 다시 하나로 합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진보진영의 연대를 거듭 강조했다.

    강 대표는 지난 10일에도 한 라디오와 인터뷰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민중경선제’ 도입을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에서는 민중경선제가 공식 당론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는 등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노동당은 울산 북구 선거에 전당적 힘을 모은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날 울산에서 중앙위를 개최한다. 재보궐 선거와 2010 지방선거에 관한 주요한 방침을 결정할 이날 중앙위에서 후보단일화 방안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지 당 안팎의 눈길이 쏠려 있다.

    한편 민주노동당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진보신당 이지안 대변인은 "진보신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이명박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선거연합 전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해 민주노동당의 제안이 받아들여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 부대변인은 그러나 "당선만을 위한 무원칙한 연합이 아니라 민생, 노동, 복지 등의 의제를 중심에 둔 것이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진보양당을 중심으로 선거연합을 위한 공동테이블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아져,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이 울산 북구의 단일화 방안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진보신당은 16일 울산에서 대표단회의를 열어 민노당의 제안을 비롯, 울산 북구 등의 재보궐 선거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울산이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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