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참사 진실 밝힐 건 이제 국회뿐"
        2009년 02월 11일 11:4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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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용산참사 현장이 담긴 사진전이 열렸다 (사진=변경혜 기자)

    ‘국회가 용산참사 책임을 지지 않으면 피해자들의 응어리는 누가 풀어주겠습니까’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이 전날 유족증언대회에 이어 국회에서 용산참사사진전을 열었다. 장소는 국회의원들의 사무실인 의원회관 1층 로비.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고발 전시회’ 제목의 사진전에는 참사가 벌어진 당시의 상황을 고스란히 담은 56점의 생생한 사진과 동영상이 준비됐다.

    전날 국회 본회의장 계단 앞에서 ‘용산학살 검찰 편파수사 규탄 및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퇴진까지 요구한 민노당은 "국회가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전을 준비한 곽정숙 의원은 "용산참사의 진실을 아무리 덮으려 해도 공권력에 의한 죽음이란 사실은 가릴 수 없다"며 "억울함을 갖고 있는 철거민들에게 국회에서도 연대의 힘을 모아 전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곽 의원은 "국회가 이런 진실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희생자들과 유족들에 대한 또한번 죄를 짓는 것"이라며 "국정조사를 통해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강기갑 당 대표는 "뉴타운을 시작한 대통령이 잘못된 것을, 진실을 고백하지 않고 참사 피해자들을 나쁜 사람, 테러리스트로 몰아가고 있다"며 "최고 통치자가 거짓말쟁이인가를 판가름할 수 있다"고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강 대표는 "오늘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용산참사에 대해 어떻게 몰아갈지 뻔히 보인다"며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그러나 진실을 덮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 강기갑 의원과 홍희덕 의원이 전시된 사진을 보고 있다.(사진=변경혜 기자)

    홍희덕 의원은 "법치를 내세웠던 국가가 먼저 법을 지켜야 한다"며 "국가의 잘못에 생존권을 요구하며 저항하는 이들을 폭압적으로 진압했다"고 강경진압을 상기시켰다. 더불어 홍 의원은 "한나라당과 정부는 김석기 내정자에 대한 면죄를 주기 위해 시간끌기를 했지만 결국 진실을 밝힐 곳은 국회밖에 없다"며 "오늘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과연 국민의 대표인지, 권력의 시녀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한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은 "테러는 비밀리에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무지랭이인 저도 알고 있는데 철거민들에게 경찰특공대를 투입시킨 것 자체가 잘못 아니냐"며 "검찰 수사결과를 듣고 정말 기가 막히고 그런 수사를 한 검사가 어떻게 사법고시를 통과했는지, 정말 대한민국의 검찰인지 의심스러웠다"고 성토했다.

    또 유 의원은 "법의 도덕적 기준을 다 버린 검찰과 정부에 더 이상 맡길 수 없다"며 "압박이 있어도 끝까지 함께 피해자들의 한을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전은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 사진=변경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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