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민주 연석회의, 잘되길 바래”
        2009년 02월 05일 07:10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진보신당 경남도당이 5일 ‘민주당-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연석회의’를 강하게 비판했다. 경남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미FTA를 추진하고 비정규 악법을 제정한 민주당과 연석회의를 갖는 것은 열사들의 죽음을 통해 이루어낸 진보정치의 성과를 포기하고 열사들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보신당 경남도당은 논평에서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틈만 나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전 열린우리당)의 차이는 샛강이고, 이들과 민노당의 차이는 한강’이라고 표현해 왔는데, 불과 1년 만에 그 차이는 좁혀진 것인가”라며 "민주노총과 전농의 지도부였던 권영길, 강기갑 의원은 노무현 정부의 사과를 들어 본 적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논평은 이어 “우리 역시 이명박 정부의 폭압정치와 역사 되돌리기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으며, ‘MB악법’이 가지는 반민주-반민중적 속성에 대해 진심으로 우려한다”면서도 “이명박 정부의 폭주정치에 맞서기 위한 길은 바로 국민들로부터의 동의와 진보정치의 분발이지, 보수정치와의 야합이 아니”라고 말했다.

    진보신당 경남도당은 “더구나 (양당간의 연석회의에서)‘지방선거에서의 공조’까지 추구한다는 것에 대해서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민노-민주 연석회의는 진보정치의 의의와 존재가치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진보신당 경남도당은 특히 “민노당 경남도당은 ‘진보신당과 창조한국당에도 문이 열려 있다’고 말했지만 그 진정성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같은 시간 민노당 대변인은 울산북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선거연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레디앙> 기고문을 통해 밝혔는데 우리는 박 대변인의 말을 민노-민주 연석회의에 돌려주고 싶다”고 비꼬았다.  

    진보신당 경남도당은 “민노당과 민주당의 ‘공조’와 ‘연대’가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더욱 더 친밀하게 발전하여 합당까지 간다면 더 바랄 것을 것이며, 오히려 합당이 더 선명하고 진정성 있는 길임을 충고하는 바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었을 때 대한민국의 진보정당은 하나만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