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용역업체 물대포 사용 알고도 '묵인'
        2009년 02월 05일 05:01 오후

    Print Friendly

       
      ▲ 이정희 의원이 공개한 경찰-용역업체가 공조해 물대포를 쏘는 모습

    검찰이 용역업체 직원이 물대포를 쏜 사실을 알면서도 ‘몰랐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애써 용역업체를 동원한 경찰의 불법진압 사실을 덮으려 했다는 주장이 사실로 드러난 것으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국회는 국정조사와 특검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사진을 단독입수한 이 의원은 5일 용산참사 당시 소방호스로 물대포를 쏘는 용역업체 직원의 모습이 담긴 경찰의 채증사진을 입수해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용산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에 이미 제출된 것으로 지난달 30일 검찰이 서울경찰청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를 모두 확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 10일 MBC의 <PD수첩>에서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자 다음날인 11일 부랴부랴 경찰-용역업체의 공조진압에 대해 수사하겠다고 밝혔었다.

    특히 서울중앙지검 정병두 수사본부장은 "용역업체 직원이 물대포를 쐈다는 농성자 진술이 있었지만 누군지 특정할 수 없었다"며 그동안 언론보도와 철거민들의 줄기찬 주장을 애써 외면해왔다.

    이정희 의원은 이날 사진을 공개하며 "그동안 경찰의 진압작전에 용역업체 직원이 동원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주장해왔던 검찰주장이 모두 거짓말이었음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검찰을 규탄했다.

    또 이 의원은 "MBC PD수첩에서 문제를 제기하기 이전에도 검찰은 충분히 증거를 입수하고 있었고,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증거가 없었다거나 누군지 특정할 수 없었다는 등으로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이 의원은 "검찰 수사가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해 면죄부를 주고 철거민들에게만 죄를 덮어씌우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제 국민들은 검찰수사결과를 믿지 않으며 억울한 여섯분의 죽음과 그 유가족들 앞에 진실을 밝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