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간부, 성폭행 미수 충격
    2009년 02월 05일 09:2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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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주요 간부가 여성 조합원을 성폭행하려 하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이석행 위원장 수배 생활 중 은신처를 제공해준 여성 조합원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과 이 위원장이 체포된 다음 날 발생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민주노총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K모씨는 지난 해 12월 6일 은신처를 제공한 여성조합원의 집을 찾아가 성폭행을 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인권단체를 통해서 지난 해 12월 26일 민주노총에 알려졌으며, 민주노총은 즉각적으로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관련 사실 일체를 파악하고 K모씨 특위장에서 해임한 이후 민주노총 차원의 대책 마련에 부심 중이다.

진상조사위원회는 K모씨의 죄질이 극히 파렴치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조합원 제명, 사과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책을 마련해 집행부에 전달했으나, 피해자 쪽 대리인들은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씨는 자신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당시 K씨가 피해자 집을 찾아간 사실을 말해주는 증거물들이 확보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5일 열리는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처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현재 민주노총 지도부 사이에서는 위원장을 비롯한 임원진 총사퇴 문제를 놓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이에 앞서 지난 2일과 4일 임원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일부 임원들은 지도부 전원의 총사퇴를 주장하고 있으나, 핵심 지도부 일부는 이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지도력 부재에 대한 비판을 받아온 민주노총이 당면 2월 투쟁을 앞두고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킬 사건에 휘말려 조직의 위기적 상황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민주노총 내부의 주요 정파들이 지금까지의 ‘반목’을 접어두고 2월 투쟁에 합심해서 나서는 것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터진 이번 사건이 민주노총의 향후 행보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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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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