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가난한 철거민들과 연대 투쟁할 것”
    By mywank
        2009년 01월 30일 05:1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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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륭전자분회, 강남성모병원 파견노동자, 동희오토 사내하청지회, 쌍용자동차 비정규직지회 등 민주노총 산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0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남일당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 참사’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 앞으로 각 사업장 및 농성장에서 분향소를 설치하는 한편, 일과가 끝나면 촛불집회도 열기로 했다. 또 비정규직 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경기 인천 충남 울산 전북 전남 등에서 ‘용산 철거민 집단학살, 비정규노동자 학살 이명박 퇴진’을 위한 지역 단위의 대규모 촛불집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기자회견 모습 (사진=손기영 기자) 

    이와 함께 오는 2월 11일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개최되는 ‘비정규직 우선해고, 희생강요 중단’ 결의대회를 마친 뒤, 참사 현장에서 벌어지는 촛불집회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금속노조 비정규투쟁본부와 각 비정규직 노조 간부들이 모은 위로금 100만 원을 유가족에 전달하고,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순천향병원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전철연이 아니라 한나라당이 해체돼야

    비정규직노동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용산에서 벌어진 집단학살 사건을 전해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이명박 정권의 잔혹함과 무자비함에 경악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었다”며 “해고당하고 쥐꼬리만한 월급마저 체불당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보다 더 참혹하게 살아왔던 철거민들을 불구덩이 속으로 밀어 넣은 이명박 정권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집단학살 사건을 은폐하고, 철거민을 태워 죽인 경찰에게 면죄부를 부여하며, 도리어 철거민들을 구속하는 검찰은 이명박 정권과 함께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구속되어야 할 것은 철거민이 아니라 이명박과 김석기이며, 해체되어야 할 것은 전철연이 아니라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물이 아래로 흘러 바다로 가듯이, 가장 낮은 곳에서 임하는 ‘하방연대’가 진정한 연대이기 때문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우리사회 가장 밑바닥에 있는 철거민들과 연대할 것”이라며 “가난한 철거민들을 불태워죽이고, 비정규악법으로 비정규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이명박 정권에 맞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힘껏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이 ‘살인정권 명박 퇴진’이라고 적힌 펼침막을 들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소연 기륭전자 분회장은 “일터를 지키겠다는 철거민들을 이명박 정부가 죽였다”며 “하지만 ‘용산 참사’ 현장에는 이명박 정부뿐만 아니라 재개발로 이익을 보려는 삼성물산과 포스포도 있었는데, 수많은 노동자, 민중을 죽인 개발과 발전이라는 말이 끔찍하게 들린다”고 비판했다.

    김 분회장은 이어 “철거민들을 죽음으로 내몬 이명박 정부는 지금 비정규직 법을 개악해서 노동자들을 죽이려고 한다”며 “이제 노동자 투쟁과 철거민 투쟁은 따로 없으며, 노동자민중들이 살기위해서, 살인정권을 반드시 퇴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철거민, 비정규직 죽이는 정권과 맞써 싸울 터

    김석진 현대미포조선 ‘현장노동자 투쟁위원회’ 의장은 “‘용산 참사’와 관련해, 울산지역 ‘지원대책위’ 동지들과 연대투쟁을 논의하고 있으며, 부족하지만 힘있게 연대하겠다”며 “또 용인기업 비정규노동자들 정규직으로 출근하게 되었지만, 미포조선 사장과 경찰, 실질적인 사주인 정몽준 의원에게 책임 물어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백윤 동희오토 사내하청지회장은 “과거 정부가 ‘노동자의 임금 때문에 경제가 망했다’고 했을 때, 더 강하게 투쟁했다면 비정규직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모든 경제위기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시키는 이명박 정부에 굴복하면, 동의오토와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형우 금속노조 비정규투쟁본부장(오른쪽)이 유가족을 대표해 나온 최인기 전빈련 사무처장에게 위로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이 지회장은 이어 “이명박 정부가 경제위기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돌리는 것처럼, 이번 ‘용산 참사’도 철거민들과 전철연 때문에 사건이 벌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적당히 투쟁하면, ‘제2의 용산 참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윤산 쌍용자동차 비정규직지회장은 “철거민들이 처참하게 숨을 거둔 자리에서 서있으니까 가슴이 무겁다”며 “이명박 정권이 집권한 뒤, 많은 사람들을 비정규직으로 내몰았고,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힘없는 철거민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현대차 아산․울산․전주공장 비정규직지회, 기아차 비정규직분회, GM대우 비정규직지회, 쌍용자동차 비정규직지회,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 기륭전자분회, 동우화인켐 비정규직지회, 동희오토 사내하청지회, 이랜드 비정규해복투, 재능교육 비정규직, 강남성모병원 파견노동자들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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