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 참사 규탄-MB악법 저지
    정당, 시민사회 총력투쟁 선포
    By mywank
        2009년 01월 29일 01:38 오후

    Print Friendly

    “‘부자천국, 서민지옥’이라고 할 만큼 참담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원내 3당과 진보신당이 ‘MB악법’ 저지를 위한 투쟁을 제안해왔습니다. 이들과 함께 하는 방안을 논의하던 중에 용산 참사가 발생되었습니다. 그래서 참사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민주주의를 파괴시키는 ‘MB악법’을 저지하려는 모든 세력이 힘을 합쳐 투쟁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박석운 민생민주국민회의(준) 운영위원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을 규탄하고, 정부 여당이 강행 처리하려는 ‘MB 악법’을 저지하기 위해, 제 정당과 시민사회 단체들이 29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이들은 2월 임시국회를 하루 앞둔 오는 2월 1일 오후 3시 청계광장에서 범국민대회를 열고, 투쟁의 동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1일 국민대회에는 민생민주국민회의(준)에 속한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의 제 정당과 500여 시민사회 단체들을 비롯해, 시민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가 될 것으로 보이며, 오후 3시부터 시작되는 1부에는 규탄 집회를, 2부에는 ‘용산 참사’ 추모 촛불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29일 오전 한국기독교회관에서는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정당, 시민사회단체 인사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손기영 기자) 

    이들은 이날 발표한 ‘국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지금 민주주의와 인권, 대다수 국민들의 생존이 갈수록 위험해지는 백척간두의 상황이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는데, 이런 중대한 위기에 정치권과 시민사회 단체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용산 참사로 희생된 분들을 추모하고 그런 비극이 다시 되풀이 되지 않도록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오늘 우리 모두는 국민의 이름으로 2월 1일 정의로운 투쟁을 선포하고,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을 규탄하는 국민여론을 더욱 광범위하게 모아, 2월 MB악법 저지를 위한 범국민 운동으로 일굴 것”이라며 “2월 1일 청계광장으로 모여, 결연하게 그러나 가장 평화롭고 질서 있게 국민의 뜻을, ‘귀 막고 마음 닫은’ 정부 여당에게 전하자”고 말했다.

    정세균 "이명박 속도전이 빚은 결과"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용산 참사’는 이명박 정부의 공안통치가 만든 참극인데, 정권은 참극의 진상을 밝히기보다는 진실을 호도하고 책임자들을 면책하고 있다”며 “철거민들이 건물을 점거한 지 3시간 만에 강제진압을 결정하고, 20여 시간 만에 특공대를 투입된 것은 이명박 정부의 ‘속도전’이 빚어낸 결과”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이어 “현재 검찰이 진상을 밝히겠다고 하는데, 제대로 밝혀낼지 믿을 수 없기에 국정조사나 특검을 도입해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2월 임시국회를 용산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MB악법’을 저지하는 국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돌아가신 다섯 분은 살기 위해, 상가 옥상에 올라 간 대한민국 전형적인 서민이자 철거민”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이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화염병까지 들었는데, 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대통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노 공동대표는 이어 “저는 용산 참사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참사의 시작이 될지 모르는 우려를 갖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가 지난 1년을 반성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참사’로 번질 것이기 때문에, 시대착오적이고 반국민적인 악법과 정책을 막기 위해서, 원내외에서 정당과 시민사회 단체가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회찬 "대한민국 참사로 번질 것"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숨겨진 것은 드러나게 마련이고 감춰진 것은 밝혀지기 마련인데, 이 정권은 사실이 드러나고 밝혀졌는데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한다”며 “어떤 핑계를 대고 철거민들을 불법행위로 몰아세워도, 공권력의 폭압진압의 의해서 철거민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은 이미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또 ‘재벌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독재까지 하려고 한다”며 “입법부인 국회가 ‘행정부의 꼭두각시’가 되어가는 상황에서, 이제는 국민들에게 호소할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종환 동국대 명예교수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서 ‘헌법을 엄숙히 지키겠다’고 국민들 앞에서 선언했지만, 오늘의 모습을 보면, 이 헌법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있다”며 “국회는 이명박 대통령의 ‘들러리 국회’가 되고 있는데, 이러한 위기 앞에서 국민 모두가 민주질서를 지켜내기 위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기란 ‘민가협’ 전 상임의장은 “2월에도 임시국회가 열리는데, 국회의원은 국회의원답게 싸우고 시민들은 시민운동으로 싸웠으면 좋겠다”며 “국회에서 정치적인 야욕과 개인적인 욕심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마음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유원일 창조한국당 국회의원,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 불교 인권위원회 위원장인 진관 스님, 한도숙 전농의장, 박정곤 민주노총 부위원장, 하승창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