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난한 사람은 집 때문에 세 번 운다
        2009년 01월 23일 09:34 오전

    Print Friendly

       
      ▲ 용산 사고현장에 마련된 임시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울먹이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가난한 사람은 세 번 운다
    집 때문에

    ‘5천에 욕실 딸린 방 두 칸’ 구하려고
    땡볕에 익어버린 신랑 얼굴을 보며 각시가 운다
    집 때문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둘째 친정에 맡기고도
    아직 꿈이 내집 마련인 맞벌이 부부가 운다
    집 때문에

    정든 얼굴 낯익은 골목길 뉴타운에 내주고
    허름한 동네 찾아 떠나는 날 중년가장이 운다
    집 때문에

    * 지난 해 <부동산 계급사회>에 실었던 글인데 용산에서 셋방을 얻어 살거나 장사를 하시다가 억울하게 죽어간 철거민들을 생각하다 생각이 났습니다. 모든 잘못은 죽은 사람들에게 있다는 식의 검찰 발표를 보니 너무 화가 납니다. 저 세상에 가셔서는 셋방사는 서러움 없이 행복하게 지내시길 기원합니다.

    * 이 글은 오마이블로그 ‘손낙구의 세상공부‘에 올라온 글입니다.

    필자소개
    레디앙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