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갑제 "테러진압 적법…겁먹은 홍준표사퇴""
        2009년 01월 22일 02:3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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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용산철거민 사망사건과 관련 철거민들의 시위를 ‘테러 행위’에 비유하고 경찰진압에 대해 ‘적법했다’는 등 막말을 늘어놓는가 하면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의 사퇴를 주장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에 대해선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주장까지 했다.

    조 전 대표는 21일 밤 자신의 홈페이지에 "겁 먹은 홍준표 대표가 몸을 던져 의원직을 사퇴함으로써 한나라당 정권을 살리고 경찰의 사기도 드높이는 게, 당당한 김석기 내정자를 몰아내어 불법세력의 손을 들어주는 것보다 나라를 위해 더 좋은 일이 될 것 같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조 전 대표는 ‘민심수습을 위해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한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향해 "민심수습이라고 했는데, 정상적인 민심은 압도적으로 화염병을 던지는 폭력시위대에 비판적"이라며 "도대체 민심이 경찰에 적대적이란 그의 판단은 어디에 근거하고 있는가? 폭력에 겁을 먹고 허둥지둥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석기 서울청장에 대해서 조 전 대표는 "홍준표 의원의 비겁하고도 비원칙적 대응과 대조적으로 김석기 내정자는 오늘 국회에서 당당했다"며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무고한 시민들이 엄청난 재산과 생명에 위협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해 공권력 투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살인진압을 한 김석기 청장을 한껏 치켜올렸다.

    이어 조 전 대표는 김 청장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신의 책임은 빗겨가며 ‘특공대 파견은 정당했다’는 요지의 발언도 소개하며 "홍 원내대표는 불법 농성자를 피해자, 경찰을 가해자로 생각하는 듯하다"고 비난했다.

    더 나아가 조 전 대표는 "경찰관도 한 명이 죽고, 10여 명이 다쳤다. 시너, 화염병은 살상용"이라며 "이를 사용하는 것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폭탄을 던지는 테러행위와 같다"고 사지로 몰린 농성자를 테러범에 비유했다.

    또 "경찰 진압은 ‘적법’했고 촛불난동 때 한나라당이 전혀 도와주지 않는 가운데서 5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하면서도 촛불시위를 막아내어 정권을 지켜준 것이 경찰"이라며 "그 경찰의 어청수 청장을 임기 만료 이전에 물러나게 하는 것도 경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인데, 새로 청장에 내정된 사람을 취임도 하기 전에 그만두라고 하는 것은 경찰뿐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까지 호도했다.

    이와 함께 조 전 대표는 "홍준표씨의 언행을 살펴보면 恒心(항심)도 없고, 원칙도 없고, 헌법정신도, 준법정신도 없는 것 같다"며 "종잡을 수 없는 언행에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라고 홍 원내대표를 몰아붙였다.

    2년전 홍 원내대표의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는 헌법 제3조 영토조항 개정 주장 사례까지 갖다붙인 조 전 대표는 "헌법의 중요성을 모르니 법질서의 중요성도 모른 게 아닐까?"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조 전 대표는 "홍씨는 순발력은 있는데, 이념적 신념이나 원칙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며 "지난 연말 국회 때 소수 야당 폭력에 끌려다니다 항복한 그가 김석기 내정자도 자신처럼 폭력에 항복하라고 강권하는 꼴"이라고도 했다.

    또 "용산사태의 본질은 不法과 공권력의 대결"이라며 "홍씨는 경찰청장 내정자를 불법과 폭력 앞에 희생양으로 바치려 한다"고까지 주장했다.

    조 전 대표의 이같은 주장은 한나라당내에서도 이번 사태에 대해 ‘경찰의 과잉진압이 원인’이라는 여론이 확산되자 독설을 퍼부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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