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의 전여옥 지향? 1000만 안티 대기 중"
        2009년 01월 21일 05:2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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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김은혜 부대변인의 용산철거민 참사에 대해 ‘과격시위’ 발언 비판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김 부대변인은 용산참사가 벌어진 20일 공식 브리핑 후 기자들과의 문답과정에서 ‘용산 참사’에 대해 "이런 과격시위의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는데 이번 사고가 그런 악순환을 끊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일자 취소하겠다며 황급히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김 부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민주당.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20일 "제정신이라면 국민의 생명을 앗아간 참상을 두고 어떻게 이런 발언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지금 청와대가 이 비극 앞에서 ‘과격시위’ 타령을 하고 있을 때인가, 목숨을 건 철거민들의 저항을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안전장치 하나 없이 폭력진압한 결과가 아닌가"라고 맹비난했다.

    21일에도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청와대의 인식수준을 정확하게 반영한 발언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며 더불어 "검찰이 발빠르게 수사에 착수에 착수했는데 수사본부장인 정병두 검사와 이명박 대통령과의 특수관계가 혹시라도 수사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고 우려했다.

    정 검사는 이 대통령이 당선자 인수위시절 법무행정 분과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지난 2006년 이른바 ‘황제 테니스 사건’ 수사 당시 주임검사로 이 대통령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린 전력이 있다.

    민주노동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 6명이 억울하게 죽었는데도 신물나는 법치타령을 하는 청와대와 ‘불법폭력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는 한승수 국무총리를 보며 국민들은 분노에 떨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승흡 민노당 대변인은 또 장윤석 한나라당 진상조사단장의 ‘도심테러적 성격이 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폭력의 원인제공이 철거민에게 있다는 무책임한 법적 논리를 들고 나왔다"며 "이는 철거민의 죽음을 추모하는 국민들에게 안기는 정권 친위부대들의 충성경쟁 방식인 전형적인 폭력프레임"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이번 참사는 경찰 공권력에 의한 명백한 타살, 정치력과 행정력의 빈자리를 공권력으로 채워놓겠다는 이명박 정권의 공안적 국정운영 스타일이 빚어놓은 파국적 참상"이라며 "지금 국가권력은 아무리 입을 놀리고 싶더라도 침묵으로 말해야 할 때"라고 청와대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진보신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김석기는 해임하고 이명박과 김은혜는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남 탓’하는 MB정부의 고질병이 또 도지고 있어 걱정"이라며 "용산참사는 경찰의 무리한 과잉진입이 부른 참사임이 속속 밝혀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서민의 생존권 요구를 테러로 취급하며 철거민의 과격시위 탓으로 몰아붙이는 경찰과 청와대의 적반하장 태도에 분노가 치민다"고 청와대를 맹비난했다.

    이 부대변인은 특히 "철거민 농성 하룻만에 ‘떼법’ 본보기로 경찰특공대 투입을 승인하고, 불길 속에서도 ‘진화’보다는 ‘진압’을 우선했으며, 추모 촛불집회마저 물대포로 강경 대응하는 김석기 신임 경찰청장은 당장 해임돼야 마땅하다"고 요구했다.

    또 이 부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한 줌의 양심이라도 남아있다면, 김석기 신임 경찰청장을 당장 해임하고 국민 앞에 엎드려 이번 참극에 대해 사죄하고 경거망동으로 철거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 역시 공식사과가 불가피하다"고 비판했다.

    인터넷 포털에서도 김 부대변인의 ‘과격시위 발언’에 대한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다음은 ‘아고라’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비판.

    "어느 동네 대변인이 공식석상에서 마이크 켜 놓고 개인적 생각을 공표하는지 묻고 싶다. 대변인이냐, 배변인이냐"(HanB)

    "혹 제2의 전여옥을 지향 하시나…1000만 안티 대기중"(진진)

    "과연 제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저런 말을 공식적 자리에서 내뱉을수 있는 것일까. 결론은 하나 저들은 인간이 아닌 권력과 매국에만 눈이 먼 악의 집단이란 것, 영혼없는 자들의 집단이란 것 뿐이다"(사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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