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과의 전쟁 선포
        2009년 01월 21일 12:2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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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식 마이웨이를 보여주는 개각입니다. 어떤 신문에서는 명박산성 안에 ‘친위산성’을 쌓아 한나라당 마저 뼈저린 소외감을 느끼게 만든 개각이라고 해석합니다.

    강만수의 바톤을 이은 윤증현은 강만수와 함께 외환위기 당시 재경원의 금융정책실장을 맡아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자로서 노무현 시절 금감위원장 재임 시절에는 금산분리 정책을 조롱해 온 철저한 친 재벌적 인사였습니다.

    금감위원장을 물러난 후에는 그가 갖고 있는 정보와 인맥을 한국사회의 마피아 조직과 같은 김앤장법률사무소에 팔아 고문질을 해댄 인사입니다. 그를 비롯한 경제팀 전체가 ‘모피아 출신의 삼각편대로 친기업적 mb코드’라고 합니다.

    청와대에는 촛불시위 와중에 인사전횡으로 물러난 박영준 전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을 장관급인 부서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총리실 국무차장에 내정했고, 3불정책 폐지 등 극단적인 교육 시장주의자인 이주호 전 청와대교육과학문화수석을 교과부 차관으로 기용했습니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누가 뭐래도 내 갈길을 가겠다는 친위 개각입니다.

    오바마가 대통령 취임을 위해 150년 전 링컨의 길을 따라 필라델피아에서 워싱턴까지 ‘통합열차’를 타고 갔다고 합니다. 흑과 백, 계층과 계층 사이에 쌓인 분리의 벽을 뚫고 통합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이죠.

    이에 비해 이명박의 개각은 강부자에 의한 강부자를 위한 강부자의 개각으로 철저한 분리주의에 입각해 있습니다. 개각 소식이 전해진 오늘 서울 용산에서는 철거에 항의하던 주민이 공권력의 과잉 진압 과정에서 5명이나 숨지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촛불탄압을 진두지휘했던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이 경찰청장으로 발령나자마자 일어난 참사입니다. 국민에 대한 전쟁선포와 다름없는 개각의 앞날을 보여주는 지옥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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