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거민 강제 진압…5명 사망
    By mywank
        2009년 01월 20일 09:3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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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지난 19일 새벽 4시부터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재개발지역의 5층짜리 건물에서 점거농성을 벌여오던 ‘용산 4구역 철거민대책위’ 소속 세입상인들을 경찰이 20일 새벽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철거민 5명이 사망했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의 말을 종합하면, 새벽 6시 40분경 경찰이 기중기를 이용해 경찰특공대원이 탄 컨테이너박스를 철거민들이 농성을 벌이기 위해 만든 망루(가건물)가 설치된 건물 옥상으로 올려 보냈다.

    건물 안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던 철거민 53명 중 40여 명이 경찰의 진압을 피해 망루 안으로 급히 몸을 피했고, 이들은 화염병 등을 던지며 경찰특공대의 강제 진압에 저항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망루 주변에 있던 시너 통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망루 안에 있던 철거민 4명이 사망했고 1명은 추락사했다. 또 10여 명의 철거민이 중상(심한 화상)을 입었다. 오전 9시 현재, 건물 안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던 철거민들은 모두 경찰에 연행된 상황이며, 경찰과 국과수 관계자들이 불에 탄 시신에 대한 감식작업을 벌이고 있다.

    용산 재개발지역(4구역)은 지난 2007년 사업승인이 떨어져, 현재 85% 가량 철거작업이 이루어진 상태이며, 공동주택과 업무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그동안 이곳 철거민은 재개발 조합과 시공사인 삼성건설, 용산구청 등이 모여 대책위와 함께 생존권 등 지원대책 마련에 나서 줄 것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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