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당징계 철회, 이병순 사과”
    By mywank
        2009년 01월 19일 05:4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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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KBS 사원행동’ 양승동 공동대표, 김현석 대변인 등에게 내려진 사측의 중징계 방침에 대해 시민사회계도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48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미디어행동’은 19일 오후 2시 KBS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징계 철회와 이병순 KBS 사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미디어행동은 “이번 징계를 양심적 언론인에 대한 탄압이자 보복징계로 규정하고, 부당한 징계가 철회될 때까지 해당 언론인은 물론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에 맞서는 모든 언론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강력한 연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19일 KBS 본관 앞에서 열린 ‘미디어행동’ 기자회견 모습 (사진=손기영 기자)  

    이들은 이어 “이명박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하는 이병순 사장이 들어선 후, KBS는 전두환 정권 시절 ‘땡전뉴스’를 일삼던 관제방송의 모습으로 완전히 되돌아갔고, KBS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며 “이병순 체제 4개월 만에 ‘국민의 방송’ KBS는 온데간데 없고 정권을 위한 관제방송만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우리는 이병순 사장에게 지금 당장 보복징계를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엄중히 경고 한다”며 “만약 이병순 사장이 국민적 요구를 외면해 보복징계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측 공영방송법 처리 위한 사전포석 

    미디어행동은 “파면을 당한 양승동 사원행동 대표는 노조 ‘공영방송수호특별위’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는데, KBS 내부에서도 이 사장의 중징계가 개혁적인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연합집행부’의 출범을 저지하고, 2월 국회에서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공영방송법을 강행처리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이제 KBS 노조 집행부와 조합원들은 모든 희생을 각오하고 공영방송 KBS와 동료 조합원을 지키기 위한 총궐기에 나서야 한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KBS 노조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우리는 방송독립을 바라는 모든 시민들과 함께 ‘KBS 안보기 운동’을 비롯한 전면적인 타격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문순 민주당 국회의원은 “유능하고 정직한 언론인들이 KBS에서 쫓겨났다”며 “이런 결정에 배경에는 오는 2월에 열리는 임시국회를 앞둔 상황에서, ‘저항의 공세’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KBS 사원행동 양승동 공동대표(왼쪽), 김현석 대변인, 성재호 기자 (사진=손기영 기자) 

    최 의원은 이어 “KBS 구성원들에 대해, 파면 해임시킨 것은 KBS에서 처음 벌어진 일”이라며 “2월 임시국회에서 언론악법을 통과시키는 데 걸림돌인 KBS 사원행동 맴버들을 그 대상으로 삼은 것”이라고 말했다.

    유원일 창조한국당 국회의원은 “KBS 노조는 동지들이 파면 해고당하는 일을 지켜볼 수 있냐”며 “지금이라도 KBS 노조는 언론노조에 재가입하고, 이병순 사장의 만행을 엄중히 경고하는 한편, 언론인들의 잃어버린 권익을 되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이병순 사장은 불법사장이고, 그가 KBS에 와서 한 것은 ‘땡전뉴스’와 같은 ’땡이뉴스‘를 만든 것밖에 없다”며 “앞으로 이들에 대한 파면 해임방침을 계속 철회하지 않고 공영방송을 무너뜨리면, 시청자들과 함께 ’시청료 납부 거부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시청료 거부운동도 불사

    진영옥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명박 정권이 낙하산 구본홍 씨를 통해 YTN 노조 조합원들을 길거리로 내쫓았듯이, 이번에도 KBS 내의 양심 있는 언론인들에게 파면 해임 통보를 내렸다”며 “이명박 정부는 양심 있는 사람들이 방송에 나오지 못하고, 방송을 만들게 못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언론인에게 파면이나 해임은 ‘사형선고’나 다름이 없다”며 “이명박 정권 들어서 파면이 유행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이번에 파면 해임된 언론인들은 양심을 지키고 깨끗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정부의 의해 죽어가는 것 같다”며 “양심은 이명박 정부의 최대 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손기영 기자 

    박창완 진보신당 서울시당위원장은 “언론민주화를 지키려고 했던 이 분에게는 중징계가 아니라, 그 공로를 인정한 상을 주거나 승진을 시켜줘야 한다”며 “오늘 날 KBS가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배경에는 권력과 자본에 맞서 언론인으로서의 양심을 지켜온 이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전과 14범인 사람이 두려워하는 것은 깨끗하고 입바르게 취재하고 방송을 제작하는 기자들과 PD들이 아닌가 싶다”며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언론악법’들을 저지하는 선봉에 KBS 양승동 공동대표와 김현석 기자가 서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동 대표 "파면되었지만 두렵지 않다"

    사측으로부터 파면통보를 받은 양승동 KBS 사원행동 공동대표도 이날 회견에 참석해, “파면이라는 징계를 받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두렵지 않다”며 “왜냐하면 제 뒤에는 저를 지지하는 든든한 선배, 동지들이 있으며, 회사 내에는 ‘제 2의 양승동’, ‘제2의 김현석’이 되고자 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양 대표는 이어 “아직 한국사회에 정의가 살아 있다면, 앞으로 저희들이 벌인 ‘법적 투쟁’은 승리할 걸로 보고 있다”며 “이번 중징계 결정이 KBS에서 언론노동자들이 살아있고, 양심이 행동하고 있다는 ‘반전’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임통보를 받은 성재호 KBS 기자는 “지난 해 8월 KBS 구성원들이 제대로 싸워보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중징계라는 강경조치를 내린 것은 저쪽에 있는 분들이 우리의 행동에 다급함과 두려움을 느끼는 것 같다”며 “특히 제가 탐사보도팀에 있었는데,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보도물이 나가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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