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 함부로 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
        2009년 01월 17일 12:2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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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진보신당 상임공동대표는 16일 저녁 <CBS>라디오 ‘시사자키 고성국입니다’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청와대의 이명박 대통령 어록 발간을 비판하며 “다른 대통령들에 비해 이명박 대통령이 너무 쉽게 함부로 얘기를 많이 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 같다”고 혹평했다.

    노 대표는 대표적으로 “9월 14일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국민들에게 펀드 가입을 권유한 것”을 꼽으며 “바로 다음날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신청을 하는 등 미국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는 시점이었는데 대통령의 이런 얘기는 경제를 전망하는데 무능하거나 국민들에게 너무 쉽게 얘기하는 문제가 있는 말”이라고 말했다.

    경제에 무능한 ‘경제대통령’

    노 대표는 이와 함께 이명박 정부 1년에 대해 “지지율이 보여주고 있듯 많은 국민들이 실망을 한 상태”라며 “무엇보다 경제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한 데 대해 기대감이 실망을 넘어서 절망으로까지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집권 1년차에는 무엇보다 경제에 대한 실패를 정부 당국이 잘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 대표는 이날 4.29 재보궐선거에 대해 “진보신당은 한 석 이상의 의석을 반드시 얻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부평 출마설에 대해 “내가 선거구를 옮겨서 4월 재보궐선거에 나갈 생각은 없고 우리는 울산북구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울산 북구)후보는 아직 확정 되지 않았는데 조승수 전 의원 등 여러 모색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특히 노동자들에 관련된 문제를 볼 때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있어서 울산북구에서 상당히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대표는 그밖에 ‘미네르바’에 대한 구속적부심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이 사람이 대학교수 정도 됐다면 도망갈 우려가 있다고 법원에서 판단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네르바의 주장에 많은 사람들이 귀를 기울였던 건 그만큼 정부당국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이 사건을 통해 반성하고 스스로 시정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서 정부를 망신 줬다는 이유로 미네르바를 체포한 것은 보복행위”라고 말했다.

    미네르바 체포는 보복행위

    이어 한나라당이 이번 사건과 연개해 사이버 모욕죄를 신설하려 하는 것에 대해 “미네르바가 잘못 판단한 것도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개인의 견해이지 누구를 모욕주기 위해서 한 일은 아니”라며 “오히려 지금은 사이버 상에서 언론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과도한 제재가 시행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노 대표는 또한 2월 임시국회 최대 쟁점을 미디어 법으로 꼽으며 “주요 신문들이 족벌경영체제 하에 놓여있거나 대기업들이 소유하고 있거나 큰 종교기관들이 소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방송까지 신문사들이 진출하게 만든다거나 재벌그룹들이 방송까지 소유하게 만드는 부분은 결국 장기집권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정치적 의도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막기 위한 야권공조에 대해 “좀 불안한 상태”라고 진단하며 “이 불안한 가장 큰 원인은 민주당의 오락가락하는 방침에 있다”고 민주당에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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