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신당 대표단 울산서 철야단식
        2009년 01월 14일 11:2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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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 노회찬, 심상정 등 공동대표단이 14일 오후 3시부터 울산 미포조선 굴뚝농성장 아래에서 무기한 릴레이 철야단식농성을 시작한다. 이번 단식농성에는 공동대표단 외에도 울산시당 대표단 등 당직자-당원들이 함께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무기한 릴레이 단식

    이는 22일째 100M 높이의 소각탑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이영도 민주노총 울산지역 수석부본부장과 김순진 현대미포조선 ‘현장의 소리’ 의장이 생명까지 위험해진 상황에서 진보신당이 전 당력을 기울여 두 사람의 생명을 보호하고 요구조건을 관철시키기 위해 농성장 바로 밑에서 철야단식농성으로 고공농성에 결합하는 것이다.

       
      ▲기자회견 모습.(사진=진보신당) 

    현재 울산미포조선의 하청기업인 용인기업 노동자들의 복직투쟁을 함께 했다는 이유로 탄압을 받고 투신한 미포조선 노동자 이홍우씨의 투신 관련 대책과 고공농성중인 김순진 의장의 부당징계철회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두 사람은 물과 초콜릿 등으로 간신히 연명하며 얼어 죽지 않기 위해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농성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또한 현재 두 사람은 추위로 인해 손과 발에 동상이 걸린 상태이며, 회사와 경찰 쪽에서 음식물 지급을 막고 있어서 이로 인한 배고픔과 저체온증 등으로 생명까지 위태로운 심각한 상태이다. 

    진보신당은 오후 3시 고공농성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고공농성 중인 두 조합원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 △미포조선이 해고자 원직 복직과 및 피해 보상을 할 것 △이홍우 조합원 투신관련 책임자 처벌 △사측이 활동가들의 징계를 철회하고 고공농성자 형사책임 불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직접 개입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진보신당, 당력 집중

    노회찬 상임공동대표는 13일 확대운영위원회에서 이와 관련 “우리가 두 동지의 요구에 대해 미포조선과 협상할 수 있는 권한이 없는 만큼 우선 두 동지의 생환에 전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농성단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지만 무엇보다 두 분이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도록 농성장에 자리를 깔고 대표단이 결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표는 이어 “이후 확대운영위원들과 당원 단위별로 결합해야 한다”며 “전 당력을 집중해 두 동지의 생환에 노력하자”고 말했다.

       
      ▲14일 밤 10시 단식농성 모습.(사진=진보신당) 

    진보신당이 이처럼 유례없이 창당 이후 최초로 대표단이 단식까지 하며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나선 것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사태가 계속될 경우 실제로 고공 농성자 두 명이 매우 심각한 상황에 놓을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며, 이와 함께 진보신당이 비정규직 투쟁에 적급 결합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현재 고공 농성 투쟁 중인 두 명의 ‘정규직 노동자’들이 진보신당의 당원이라는 점도 대표단 단식 결정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현대미포조선과 경찰 측은 굴뚝 주변에 접근을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진보신당 공동대표단과 울산시당 관계자들이 통제를 뚫고 굴뚝 밑으로 접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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